'베테랑' 이지희·전미정부터 새내기 송가은까지...JLPGA 29일 개막

주영로 기자I 2024.02.28 07:11:58

JLPGA 투어 29일 다이킨 오키드로 24시즌 개막
전미정, 단독 2위 이상 입상 시 통산 13억엔 돌파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 LPGA 싱가포르 대회 원정
이민영, 배선우, 이하나 등 개막전 우승 도전
QT 1위 송가은, 4년 만에 컴백 안신애 개막전 출격

JLPGA 투어 통산 25승의 전미정은 29일 개막하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단독 2위 이상 기록하면 역대 3번째로 통산 상금 13억엔을 돌파한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통산 23승의 베테랑 이지희(45)부터 새내기 송가은(24)까지.

긴 겨울방학을 끝낸 한국 선수들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JLPGA 투어는 29일부터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로 2024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모두 7명이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JLPGA 투어에서만 통산 23승을 거둔 베테랑 이지희를 필두로 통산 25승의 또 다른 베테랑 전미정 그리고 이민영, 배선우, 이하나에 새내기 송가은과 4년여 만에 필드 컴백을 앞둔 안신애가 개막전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는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이번 대회 대신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원정길에 올랐다.

그동안 JLPGA 투어에서 맹활약했던 이보미, 김하늘, 안선주, 윤채영 등이 떠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하면 한국 선수의 중량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작년엔 신지애 2승, 이하나 1승으로 3승 합작에 만족했다. 올해는 그 이상 우승트로피를 더 많이 들어 올리는 게 목표다.

KLPGA 투어를 거쳐 2001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지희는 올해 24년째 새 시즌을 맞는다. 최근 2년 동안 상금랭킹 80위권밖에 머물렀던 이지희는 올해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2005년 J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전미정(42)은 통산 25승에 생애 획득상금 3위(12억9229만5197엔)에 이름을 올린 베테랑이다.

마흔을 넘겼지만, 여전히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기량을 갖췄다. 우승은 2017년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 이후 6년이 넘었으나 작년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공동 9위를 비롯해 라쿠텐 슈퍼레이스 공동 4위 등을 기록하며 메르세데스 포인트 44위로 50위까지 주는 투어 카드를 받았다.

전미정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을 기록하면 JLPGA 투어 통산 역대 3번째로 통산 상금 13억엔을 돌파한다.

이민영은 지난해 30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없이 상금랭킹 37위에 올랐다. 작년 최고 성적은 라쿠텐 슈퍼 레이스 준우승이다.

2019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배선우는 첫해 2승을 거둔 뒤 아직 우승 행진이 멈춰 있어 올해 5년 만의 우승 추가에 나선다. 작년 토토재팬 클래식 공동 2위, NEC가루이자와 3위, 일본여자오픈과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 후지산케이 클래식 공동 5위, 투어챔피언십 리코컵 공동 7위 등 6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6위에 올랐다.

투어 5년 차 이하나는 지난해 히사코 히구치 미쓰비시 일렉트릭 레이디스에서 기다렸던 첫 승 물꼬를 텄다. 작년에만 5885만9228엔의 상금을 획득한 이하나는 개막전에서 단독 3위 이상 기록하면 통산 상금 1억엔을 돌파한다.

KLPGA 투어 통산 2승의 송가은은 작년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수석으로 통과해 올해 JLPGA 투어를 병행한다. 시즌 대부분은 국내에서 활동할 예정이지만, 초반엔 양쪽 투어를 번갈아 출전하며 우승 경쟁에 나선다.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이번 시즌 첫 대회를 시작하는 송가은은 이후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열리는 KLPGA 투어에 참가한 뒤 다시 일본으로 이동해 AXA 레이디스 오픈과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 연속 출전할 예정이다.

개막전을 준비하는 송가은은 “KLPGA 투어 데뷔 이후 다른 투어에서 정식 멤버로 처음 활동하는 시즌이라 설레기도 한다”라며 “다만, 이번 대회에 특정한 의미나 목표를 크게 부여하기 보다 그동안 준비해온 것을 잘 보여주면서 즐겁게 경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개막전 준비 계획을 밝혔다.

안신애의 컴백도 골프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투어 활동을 중단해 은퇴설까지 돌았던 안신애는 작년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 상위 35명에게 주는 출전권 획득에 성공했다. 투어 복귀는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 합격증을 받고 귀국한 안신애는 “그동안 마음 한쪽에 골프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었다”라며 “그 열정으로 다시 도전했고 성공으로 이어져 기쁘다. 일본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데 잘 준비하면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신애.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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