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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개막 후 6개 대회를 치른 13일까지 크리스 커스와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 마티외 파봉(프랑스)이 300만달러(약 40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었고, 23명은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가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PGA 투어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총상금 2000만달러 규모의 시그니처 대회를 만들었고, 올해 8개로 확대했다. 1월 시즌 개막 이후 2개 대회를 개최하면서 커크와 클라크가 우승으로 360만달러를 획득하는 ‘잭팟’의 주인공이 됐다.
판이 커지면서 우승하지 못했음에도 두둑한 상금을 챙긴 선수도 속출했다. 상금 3위 사이스 티갈라(미국)와 4위 루드빅 오베리(스웨덴)는 올해 우승이 없지만, 벌써 250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손에 쥐었다.
티갈라는 시그니처 대회였던 더 센트리 준우승으로 216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는데, 이는 12일 끝난 일반 대회 WM피닉스 오픈 우승상금 158만4000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돈이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은 오베리도 이달 초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준우승으로 216만달러의 상금을 챙기면서 벌써 250만3001달러의 상금을 따냈다.
지난 시즌 2101만4342달러를 획득해 상금왕을 차지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서 198만4500달러를 획득해 3년 연속 1000만달러 상금 돌파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상금이 커진 효과는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PGA 투어에선 10년 전만 해도 선수들의 평균 상금은 100만달러 초반이었다. 2013~2014시즌 110만9625달러였고, 시그니처 대회가 생기기 전인 2021~2022시즌은 162만1221달러였다. 그러나 시그니처 대회가 신설된 지난 시즌부터 평균 상금이 236만1908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6개 대회를 마친 현재까지 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 상금은 44만9040달러에 달했다. 시즌 종료까지는 정규 대회만 30개가 더 남아 있고 플레이오프와 가을시리즈까지 끝나면 지난해 평균 상금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선수들의 상금 수입도 늘어 지난해 김주형(777만4918달러), 임성재(666만5921달러), 김시우(539만7030달러) 등 처음으로 3명이 500만달러를 돌파했다. 안병훈(323만1760달러)과 이경훈(288만3904달러), 김성현(246만4522달러)도 모두 상금 200만달러 이상을 획득해 따뜻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안병훈이 183만8717달러를 벌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했고, 다음으로 임성재(80만8185달러), 김시우(77만143달러), 김주형(30만25달러) 순이다.
PGA 투어는 15일부터(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시즌 세 번째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에 돌입한다.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53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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