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cm 3퍼트 악몽' 매킬로이 다 잡았던 우승 날려..플릿우드 'V샷'

주영로 기자I 2024.01.15 07:52:17
(사진=DP월드투어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60cm 거리에서 3퍼트하고,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톱 랭커 답지 않은 실수를 연발하며 새해 첫 우승을 날렸다.

1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두바이 크리크 리조트(파71)에서 열린 DP월드투어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14번홀(파3). 4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선 매킬로이는 티샷을 홀 60cm에 붙이면서 역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공동 선두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를 압박하기에 충분했고, 앞서 3개홀 연속 버디의 상승세를 잇는 결정타가 됐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 났고 파 퍼트마저 빗나갔다. 매킬로이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당혹함을 감추려 했으나 실망감은 컸다. 결국, 이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다시 선두를 내줬다.

이어진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16번홀(파3)에선 플릿우드가 보기를 하는 바람에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남은 홀이 2개뿐이어서 매킬로이 쪽으로 우승의 추가 기우는 듯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또 한 번 믿기 어려운 최악의 실수가 나왔다. 플릿우드와 매킬로이는 17번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했다. 타수 차는 1타 차가 유지했다.

매킬로이의 티샷은 물에 빠졌고, 플릿우드는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매킬로이는 파를 놓쳤고, 플릿우드는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플릿우드는 새해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DP월드투어 개인 통산 7승째를 올렸다.

두 번의 큰 실수가 나오면서 다 잡았던 우승 기회를 놓친 매킬로이는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스리스턴 로런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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