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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0일 오후 2시 제주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좋은 곳, 아름다운 곳, 행복한 제주로 오게 돼 행복하다”라며 “행복한 곳에서 선수단, 코치진과 함께 행복한 축구 해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화려하다. 2004년 성남일화(현 성남FC)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허난 젠예(중국), 강원FC, 성남, 광주FC를 거쳤다. 리그 1회, FA컵 1회 우승 이력도 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했다. 2018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2020 도쿄 올림픽 8강에 올랐다.
풍부한 지도자 이력답게 그를 둘러싼 고정적인 이미지도 있다. 강한 카리스마와 혀를 내두르게 하는 체력 훈련이 대표적이다.
김 감독은 “어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날 잘 안다”라며 “우리가 다 같이 갈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젠 강압적인 건 먹히지 않는 세대가 됐다”라며 “왜 해야 하고 이해할 때 더 좋은 효과가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제주의 동계 훈련 전매특허와도 같은 한라산 등반에 대해선 “U-18 팀과 구단 구성원 모두가 한 번 올라갔으면 하는데 등반에도 허가가 필요하다”라며 어려움을 말했다. 그는 “혹시 기회가 된다면 모든 구성원이 오르면 어떨까 하지만 일단 나라도 다녀오겠다”라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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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나이는 숫자라고 생각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라며 “숫자가 작다고 생각이 신선하고 소통을 잘한다곤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라며 “내가 잘하면 더 많은 지도자에게 기회가 돌아갈 거로 보기에 책임감 있게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K리그 흐름도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수치로는 6시즌 동안 벗어나 있었지만 계속 현장에 있었다”라며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하며 선수 선발을 위해 계속 현장에 있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K리그가 변하고 있는 게 이전에는 수비 축구를 위해 내려섰는데 이젠 라인을 올려서 압박 축구를 많이 한다. 세계 축구의 흐림이기도 하다”라며 “도전하는 지도자들은 그런 축구를 하고자 하는 것 같아서 고무적”이라며 쭉 K리그를 지켜봐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유럽 축구는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간격이 더 좁아졌다”라며 “이런 걸 도입하는 데 있어서 도전적이다. 도전하지 않고선 알 수 없다”라며 세계 축구 흐름까지 파악하고 있음을 말했다.
끝으로 “1989년 이후 제주에 1부리그 우승이 없다”라며 “대표, 단장, 코치진, 프런트, 선수단이 모두 똘똘 뭉쳐서 트로피를 따내겠다. 꾸준히 관심을 두고 지켜봐 달라”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