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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종합격투기 유망주들에게 UFC 진출 기회를 주는 ‘로드 투 UFC(RTU)’ 시즌 2 준결승전이 2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노 프라블럼’ 김상원(29·코리안탑팀)은 이번 대회에서 페더급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상원은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8강전에서 사스 케이스케(28·일본)을 2라운드 TKO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3개월 만에 4강전을 치르게 된 김상원의 상대는 중국 파이터 이자(26)다. 이자는 올해 2월에 열린 RTU 시즌 1 페더급 결승전에서 한국의 이정영(28)에게 판정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뒤 시즌 2에 곧바로 도전장을 던졌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직접 만난 김상원은 표정이 밝았다. 짧은 헤어스타일에 머리카락을 노랗게 물들인 김상원은 “가장 큰 전략은 제 풀에 지치지 않는 것이다”며 “이자 선수의 경기를 보면 실수를 많이 하더라. 그 실수를 기회 삼어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자가 시즌 1 결승전에서 이정영과 펼쳤던 대결이 김상원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이정영과 이자가 경기를 했던 장소가 미국이었는데 당시 케이지가 일반 대회보다 조금 작았고 그것이 경기를 많이 좌지우지했다”며 “이자가 좋아하는 태클 각과 스텝을 만들지 못하도록 케이지 크기까지 분석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자에게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태클이지만 상대가 타격전으로 나올 경우 맞불을 놓을 수 있다”며 “상대를 대비한 포지션 훈련을 토가 나올때까지 계속 반복했다. 체력적인 부분도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원은 이번 UFC 싱가포르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정찬성과 맥스 할로웨이(미국)를 직접 보면서 심장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단다. 그런 경험이 자신의 승부욕에 불을 지르는 좋은 불쏘시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상원은 “사람들이 나를 언더독으로 평가하는데 그런 얘기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이번 시합을 준비하면서 누구의 말도 믿지 않았다. 그냥 내가 연습한 대로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