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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존은 2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루피 체넷(튀르키예·하이원)을 세트스코어 4-3(15-3 9-15 15-0 15-7 8-15 11-15 11-1)으로 이기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팔라존은 2020~21시즌 4차 대회(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6개월 7일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날짜로는 917일 만이다.
특히 팔라존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대회 우승 뿐만 아니라 특별상인 TS샴푸 퍼펙트큐와 웰뱅톱랭킹 1위까지 휩쓸었다. PBA 출범 후 첫 트리플 크라운 우승을 이룬 것.
TS샴푸 퍼펙트큐는 한 큐에 세트 득점(PBA 15점, LPBA 11점, 마지막 세트는 11점, 9점)을 기록한 첫 선수에 주어진다. 팔라존은 128강전 1세트 2이닝에서 한 큐에 15점을 뽑아 일찌감치 퍼펙트큐를 이뤘다.
웰뱅톱랭킹은 대회에서 가장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특별상이다. 팔라존은 16강전에서 에버리지 2.478을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후 이 기록을 넘긴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웰뱅톱랭킹까지 팔라존의 몫이 됐다.
대회 3관왕을 휩쓴 팔라존은 우승상금 1억원에 TS샴푸 퍼펙트큐 상금 1000만원, 웰뱅톱랭킹 1위 상금 400만원을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1억14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팔라존은 첫 우승 당시 전무후무한 ‘무실세트 우승’을 이룬 바 있다. 한 번 불붙으면 상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폭발하는 팔라존의 특징이 이번 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반면 이번 시즌 프로당구 PBA에 데뷔한 ‘튀르키예 강자’ 체넷은 세 번째 대회 만에 결승까지 올라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팔라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팔라존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를 15-0으로 따내 승기를 잡았다. 이어 4세트마저 겨우 4이닝 만에 15-7로 이기고 우승을 눈앞에 뒀다. 특히 4이닝에 하이런 12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했다.
PBA에 오기 전 UMB 3쿠션 월드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던 체넷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체넷은 팔라존의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진 사이 5세트와 6세트를 내리 따내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자는 팔라존이었다. 팔라존은 1이닝과 3이닝 각각 1점씩 뽑은 뒤 4이닝, 5이닝에 5점, 2점을 더해 9-0 리드를 잡았다. 결국 7이닝에 남은 2점을 채우면서 3시간 가까운 대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