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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빛바랜 풀타임...토트넘, 브렌트포드에도 충격패

이석무 기자I 2023.05.21 01:16: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사진=AFPBBNew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또다시 덜미를 잡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이미 무산된 가운데 유로파리그(UEL) 진출도 쉽지 않게 됐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17승 6무 14패 승점 57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17승 7무 11패 승점 58)에 승점 1점 차로 뒤진다. 설상가상으로 브라이턴은 토트넘 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토트넘이 리즈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브라이턴이 남은 3경기 중 한 번이라도 승리하면 역전은 불가능하다. 토트넘으로선 실낱같은 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참고로 UEL 본선행 티켓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과 5위 팀에 주어진다. 그런데 FA컵 결승에 오른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는 6위도 UEL 진출이 가능하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9위 브렌트퍼드(14승 14무 9패 승점 56)에도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최악의 경우 유럽클럽대항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참가도 어려울 수 있다.

이날 손흥민은 4-4-2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부지런히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1-0으로 앞선 전반 11분 케인의 침투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전반 43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팀동료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단주마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 어시스트 기회를 올릴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에도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2대1 패스로 문전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수 벤 미의 몸에 맞고 나와 골과 이어지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동료의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도 네 차례 펼쳤지만 공격포인트와 인연은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 8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팀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프리킥을 차는 척하다 슬쩍 흘려준 공을 케인이 강하게 감아 차 골문 구석을 파고들었다. 이 골은 케인의 리그 28호이자 EPL 개인통산 211번째 골이었다.

토트넘의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5분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막아보려했지만 음뵈모의 개인기가 더 빛났다.

음뵈모는 선제골을 넣고 12분 뒤인 후반 17분 또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에런 히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음뵈모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루카스 모라에 이어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히샬리송까지 교체 투입해 공격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은 쪽은 브라이튼이었다. 브렌트퍼드는 후반 43분 음뵈모가 옆으로 내준 패스를 요안 위사가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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