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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본능 살아난 손흥민, 리버풀 상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도전

이석무 기자I 2023.04.29 08:17:32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자 토트넘 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리버풀 원정에서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1일 새벽 0시 30분 영국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28일 맨유를 상대로 리그 9호 골을 기록했다. 0-2로 뒤지다 뒤늦게 추격에 나선 토트넘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극적인 골이었다. 경기 내내 야유를 보내던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의 동점골이 들어가는 순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이다. 한창 좋았을때 골 감각을 되찾은 모습이다. 지지부진했던 리그 득점도 9골로 늘렸다. 만약 손흥민이 1골을 추가하면 2016~17시즌부터 일곱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읕 첫 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4골에 그쳤다. 하지만 다음 시즌인 2016~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2017~18시즌 12골, 2018~19시즌 12골, 2019~20시즌 11골, 2020~21시즌 17골을 기록했다. 이어 2021~22시즌에는 무려 23골을 몰아쳐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에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의 전술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득점 행진이 주춤했다. 하지만 콘테 전 감독이 물러난 뒤 그전에 비해 공격에 더 집중하면서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시즌 공동 득점왕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의 맞대결로도 주목되는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이 한 골을 추가하면 EPL 통산 103골을 기록하게 된다. EPL 통산 득점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아울러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리면 EPL 104골을 기록한 뒤 은퇴한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와 동률을 이룬다.

토트넘이 이번에 맞붙는 상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두고 경쟁 중인 리버풀이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1점 차로 뒤지고 있다. 토트넘이 승점 54로 5위인 반면 리버풀은 53으로 7위다. 하지만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 순위는 서로 바뀔 수 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막차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번 리버풀전은 4위 희망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리버풀이 올 시즌 안필드에서 리그 10승 4무 1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홈에서 강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반면 원정에서 5승 5무 6패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2011년 5월 이후 12년 만의 안필드 원정 승리에 도전한다.

경기는 TV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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