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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수비수' 김민재 vs '폭발적 스피드' 누녜스, 창과 방패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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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2.11.23 00:01:14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 사진=연합뉴스
우루과이 대표팀의 떠오르는 젊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 사진=AP PHOTO.
[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승리했던 기억을 돌이켜보자. 당연히 가장 중요한 열쇠는 수비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총 6번(승부차기 승리 제외) 승리를 경험했다.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폴란드(2-0), 포르투갈(1-0), 이탈리아(2-1)를 상대로 이겼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토고에 2-1로 승리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그리스를 2-0으로 제압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거둔 6번의 승리 모두 1실점 이하로 수비가 버텨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가 2골 이상 내준다면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간단한 통계로도 잘 나타난다.

우리 대표팀 수비 핵심은 ‘괴물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다. 김민재는 현재 유럽 빅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센터백이다. 피지컬과 스피드, 개인기, 공중볼 장악 등 모든 면에서 돋보이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 벤투호는 손흥민(30·토트넘)에게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손흥민이 앞에서 끌고 김민재가 뒤에서 밀어주는 이상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이후 펼쳐질 가나, 포르투갈전은 일단 뒤로 제쳐 두고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이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승리의 기본조건이다.

김민재에게 정면승부를 펼칠 우루과이 선수는 떠오르는 스트라이커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유력하다. 누녜스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로 이적한 스트라이커다. 1999년생으로 이제 겨우 만 23살의 젊은 선수다.

누녜스는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대표팀 합류 직전에 치른 7경기에서 5골 1도움을 몰아쳤다.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으로는 13경기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누녜스가 김민재와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엄청난 스피드 때문이다. 누녜스는 최고 스피드가 시속 36.5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치로만 놓고 보면 손흥민보다도 빠르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를 보면 김민재와 맞서는 상대팀의 전술은 공통점이 있다. 빠른 공격수로 하여금 김민재와 스피드 경쟁을 하도록 유도한다. 김민재가 수비가 앞으로 전진해 적극적으로 공을 따내고 몸싸움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뒷공간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우루과이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대한 그 정도 분석은 이미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벽을 뚫는데 있어 누녜스의 스피드를 적극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와 누녜스는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차례나 만난 적이 있다. 첫 대결에선 김민재가 완승했다. 누녜스는 후반 교체로 나왔지만, 김민재가 버티는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반면 두 번째 맞대결에선 김민재가 누녜스에게 당했다. 첫 대결과 마찬가지로 후반 교체로 나온 누녜스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려 김민재에게 비수를 꽂았다.

김민재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선 누녜스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누녜스가 나폴리와 붙었을때 느낀 점은 굉장히 적극적인 선수라는 점이다”며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도 모두 그랬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 공격수가 누구건 간에 무조건 막을 준비가 돼있다”며 “수비에서 실수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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