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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열은 이날 7회말 대타 투입돼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2사 1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서 LG의 5번째 투수 이정용을 상대했고, 초구인 147㎞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겼다. 이날의 역전 타점이자 개인 PS 통산 2호포다. 이 활약을 토대로 이날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가 끝난 뒤 임지열은 “이정용이 직구 좋은 투수라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나 자신도 소름이 돋았다. 기분이 좋았다”고 돌이켰다.
올해 정규시즌 홈런이 하나 뿐이었던 임지열은 가을 들어 벌써 2개째를 쏘아올렸다. 그는 ”큰 경기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해서 긴장되진 않는 것 같다”고 자신의 포스트시즌 활약을 설명했다. 이어 “항상 똑같이 노력하고 있다. 과정이 좋아야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해서 과정을 충실히하려 한다”면서 “몸은 항상 준비하고 있고, 제가 나갈 수 있는 상황이나 투수들에 대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열은 야구인 2세다. 아버지인 임주택 한화이글스 운영팀 퓨처스 파트장은 1999년 한화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을 합작했다. ‘V1’을 향한 임지열의 꿈도 이를 통해 짙어졌다. 그는 “어릴 때 관련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당시 한화도 저희와 같이 짜임새 있는 분위기로 우승했다고 알고 있다”면서 “그걸 따라서 우리도 우승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