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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열리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예열하려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준석은 최상의 아이언 샷 감각을 앞세워 덜컥 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이준석은 “이번주 대회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국오픈은 이준석이 지난해 데뷔 12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오른 코리안투어 대회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한국오픈 2연패에 집중하기 위해 경기 감각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나흘 동안 66-68-66-67타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준석은 “워밍업만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며 “오늘 우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이준석은 드라이버 입스와 갑상생암을 딛고 불굴의 첫 우승을 차지한 ‘인간승리’의 아이콘이다. 6년간 드라이버 입스를 안고 있었고 이를 극복하니 갑상생암 진단을 받았다. 2년 전 수술을 받은 뒤 추적 검사 등을 진행하며 현재는 건강하게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체력에는 한계가 따랐다. 다음주 한국오픈까지 참가하면 8주 연속 출전이라는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그는 “사실 오늘도 마크하고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느낄 정도로 ‘셧 다운’ 된 느낌이 들었다. 코스도 체력적으로 특히나 힘든 심한 산악 지형이어서 흔들린 샷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우승을 위해 정신력으로 버텨냈다고 덧붙였다.
첫 우승까지 12년을 버텨야 했지만 두 번째 우승은 불과 1년 만에 해냈다. 이준석은 “지난해 한국오픈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그걸 이뤄내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기뻐했다.
승부처는 16번홀(파4)이었다. 이규민(22)에게 공동 선두로 따라잡힌 상황에서 이준석은 핀까지 107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1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붙였다. 공이 스핀을 먹고 홀 옆으로 가 자석처럼 붙었다. 여기서 버디를 잡은 이준석은 같은 시각 17번홀(파3)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보기를 범한 이규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예감했다.
이준석은 “밑에서 위로 쳐야 하는 경사가 심한 포대 그린이어서 공이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때마침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샷을 구사해냈다”며 “그때 우승에 확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끝까지 추격하는 이규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선 이준석은 우승 상금 2억원을 시상식에서 바로 계좌이체 받았다. 시즌 누적 상금 3억1294만원을 쌓은 이준석은 상금 순위 17위에서 3위로 훌쩍 도약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순위도 2위로 점프했다.
이준석은 “한국오픈 2연패에 성공해 디 오픈에 출전하고 싶다. 또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 안에 들어 더 CJ컵에 출전해 보는 게 목표”라며 “한국오픈 타이틀 방어를 위해서는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요구될 것 같다.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써 다음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복 저고리 우승 재킷을 입은 그는 아들 주원(9) 군과 딸 주아(7) 양이 지켜보는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가 자녀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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