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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이예원(19)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을 차분하게 준비하며 이렇게 말했다.
호주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이예원은 내달 7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루키 신분으로 치르는 첫 대회지만, 들뜨고 긴장하기 보다는 차분하게 데뷔를 준비했다.
그는 “약 6주 동안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하고 돌아왔다”며 “아직은 데뷔전을 치러야 한다는 게 실감은 안 나지만, 시간이 다가오면 조금은 설렐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선 대어급 신인이 넘친다는 평가다. 이예원을 포함해 국가대표 출신 윤이나와 마다솜, 권서연, 서어진 등이 한꺼번에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2000년생 박현경, 임희정, 조아연 이후 2년 만에 또 한 번 역대급 신인왕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예원은 여러번 프로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아온 신인왕 후보다.
지난해 9월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대회 후반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경쟁에서 밀려 공동 14위를 기록했지만, 쟁쟁한 프로 선배들과 경쟁에서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어 출전한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첫날 64타를 치며 상위권으로 나서는 등 두각을 보였다.
이예원은 지난 1월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이데일리와 만나 “실력이 뛰어난 신인왕 후보가 많지만, 꾸준하게 경기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을 보였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온 이예원의 기대는 더 커졌다. 그는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링크스 골프장이었는데 국내에선 흔치 않은 코스인데다 그동안 비슷한 환경의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왔던 터라 훈련하며 새로운 코스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쇼트게임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완했다”고 성과를 돌아봤다.
개막전이 열리는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은 링크스 골프장은 아니지만, 바다와 인접해 바람의 변화가 심한 코스다. 비슷한 환경의 골프장에서 전지훈련을 해왔기에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이예원의 전망이다.
귀국해서도 매일 오전부터 연습장에 나와 훈련 중인 이예원은 첫 대회에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데뷔전이라는 부담은 있지만, 이예원이라는 선수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선 더 열심히 훈련해 데뷔전을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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