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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가2’를 통해 ‘국민 불륜남’으로 불린 배우 전노민이 드라마 엔딩에서 갑작스럽게 박해륜이 사라진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전노민은 박해륜의 행방을 묻자 “나도 많은 상상을 하게 됐다”면서 “후속편이 제작되면 거기서 설명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의사, 변호사, 교수란 직업의 남편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라디오DJ 부혜령(33), 라디오PD 사피영(40), 그리고 맏언니 라디오작가 이시은(50)이 어느 날 예기치 못한 불행과 맞닥뜨리며 그동안 지켜온 사랑과 가족과 행복이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전노민은 이시은의 남편 박해륜 역으로 출연했다.
박해륜은 아내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으로 교수가 됐지만, 남가빈(임혜영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때문에 가정을 버리는 행보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전노민은 “대본이 일찍 나와서 힘든 것 없이 촬영을 했다”면서 “즐겁고 재밌게 촬영을 했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너무 많이 욕을 먹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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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해륜은 아내 이시은에게 불륜을 고백하며 털어놓은 ‘사랑 타령’ 때문에 더 비난을 받았다. 박해륜은 남가빈과 사랑에 빠진 것을 말하며 ‘내가 예수그리스도 석가모니 부처도 아니고’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노민은 “연기하는 배우가 봐도 심했던 대사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대사를 언급하며 “시즌2에서는 심한 게 안 나올 줄 알았는데 ‘20년 25년 살면 법적으로 이혼을 하게 만들어야 된다’, ‘정자 테스트를 받으러 간다’ 이런 대사들이 참 어려웠다”며 “드라마니까 할 수 있는 대사”라고 말했다.
가족들 앞에서 이같은 말을 내뱉을 정도로 남가빈에게 푹 빠진 박해륜. 그러나 시즌2 말미에서는 그런 남가빈에게 쫓겨난 후 사라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남가빈의 꿈 속에 아기를 안고 등장해 ‘혹시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노민은 “배우들끼리 ‘박해륜 죽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하긴 했는데 저도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다”면서 “시즌3에서는 혼령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는데 설마 나까지?”라고 궁금증을 내비쳤다.
‘결사곡2’은 마지막회 엔딩에 자막으로 시즌3가 예고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노민 역시 자막을 보고 시즌3 제작을 알았다며 “자막을 보고도 하는 건지 안한 다는 건지 모르겠어서 따로 물어보기도 했다”면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결사곡’에 출연하며 임성한 작가에 감탄을 했다며 “역시 임성한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지상파에서도 17% 시청률이 안 나온다”면서 “내가 시즌2에서도 욕을 많이 먹어서 안 먹어도 배가 불렀는데, 욕을 먹고 이슈가 된 것도 대단한 것 같다. 관심이 없으면 욕도 안 먹을 것 아니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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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하며 불안감은 있지만, 자신을 선택한 사람들이 후회하지 않게 노력하는 게 우선이라는 전노민은 “개인적으로 드라마 반응이 좋았을 때, 잘하진 않았지만 열심히 한 것에 대한 성과가 있다는 걸 느꼈을 때, 이 길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만족감을 있다”고 털어놨다.
도전하는 배우 전노민은 대학원에서 연출을 공부하고 있다. 도전 하려는 마음, 배우려는 마음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젊은 친구들과 어울히며 부딪히고 있다.
연출 공부를 너무 배우고 싶었다는 전노민은 “힘들지만 너무 재밌고 좋다”면서 “성취감도 좋더라.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제가 직접 작품을 써보기도 하고 그걸로 연출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를 통해 노년을 보는 것 같다는 전노민은 ‘결사곡’을 통해서도 중년을 돌아봤다며 “불륜만 아니었으면 중년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삶을 돌아보게 하는 전환점”이라며 “각성도 하게 되고 인생을 다시 돌아보기도 하고. 이번 계기로 다른 생각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잡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