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걸그룹 출신 다 모였다…세대 뛰어넘는 女솔로대전

김현식 기자I 2021.08.25 05:00:00

선미·효연·전지윤·CL 등 잇따라 출격
2세대 출신, 솔로 가수로도 입지 탄탄
전소미·권은비 등도 홀로서기 박차

선미(사진=어비스컴퍼니)
효연(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기 걸그룹 멤버로 활약하며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여자 솔로 가수들의 출격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2세대 아이돌부터 4세대 아이돌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걸그룹 출신 여자 솔로들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에 K팝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최근 2세대 아이돌 중에선 원더걸스 출신 선미, 소녀시대 효연, 포미닛 출신 전지윤, 2NE1 출신 CL 등이 신곡을 발표했다. 2000년대 중후반 데뷔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며 각종 음악 차트 정상을 휩쓸었던 ‘톱 걸그룹’ 출신들이다. 이들은 이미 솔로 가수로도 실력과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입지를 탄탄히 다져놓았다. 새롭게 발표한 신곡들 역시 개성과 색깔이 뚜렷하다.

가장 먼저 컴백한 선미는 ‘유 캔트 싯 위드 어스’으로 활동 중이다. 선미는 캐치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팝 스타일 곡을 연이어 선보여 ‘선미팝’이라는 확고한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번엔 음악적 결이 비슷하면서도 이전 발표곡들과 비교해 힘을 덜어낸 가벼운 느낌의 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DJ 활동을 병행 중인 효연은 그간의 음악 행보에 걸맞은 통통 튀는 사운드가 특징인 신곡 ‘세컨드’를 발표했다. 경쾌한 리듬과 무게감 있는 808 베이스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신예 가수 비비가 지원사격에 나서 피처링 및 작사에 참여했다.

전지윤(사진=아츠로이엔티)
CL(사진=베리체리)
전지윤은 알앤비 장르의 신곡 ‘숲’으로 컴백했다. 솔로 전향 후 감성적인 분위기의 자작곡을 꾸준히 만들어 들려준 전지윤은 ‘숲’ 역시 직접 작사, 작곡했다. ‘숲’은 포미닛으로 함께 활동한 멤버인 허가윤과 함께 부른 곡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포미닛 듀엣 유닛 ‘투윤’으로도 호흡을 맞춘 사이라 반가움을 표하는 팬들이 많다.

CL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한가득 담은 힙합곡 ‘스파이시’로 돌아왔다. 할리우드 배우 존 말코비치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곡이라 이목을 끈다. 두 사람은 영화 ‘마일22’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사이다.

2010년대 중후반 데뷔한 3, 4세대 아이돌 범주에 있는 걸그룹 멤버들은 솔로 가수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려는 움직임에 한창이다.

전소미(사진=더블랙레이블)
권은비(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리사(사진=YG엔터테인먼트)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는 프로듀서 테디와 함께 작업한 ‘덤 덤’을 내놓았다. 데뷔곡 ‘벌스데이’에 이어 다시 한번 ‘하이틴 감성’을 강조한 곡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즈원 출신 권은비와 블랙핑크 리사의 경우 솔로곡 발표가 이번이 처음이다. 권은비는 성숙미를 강조한 일렉트로 스윙 장르곡 ‘도어’(DOOR)로 팀 활동 때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리사는 강렬한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티저 콘텐츠를 차례로 공개해 팬들의 궁금증을 높이는 중이다. 제니와 로제에 이어 솔로 가수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컴백 대전에 합류한 포미닛 출신 전지윤은 이데일리에 “동시기 활동했던 동료들이 각자의 멋진 음악을 들고 컴백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뿌듯함과 든든함을 느낀다. 가요계의 미래를 빛나게 할 후배 가수들과 함께라 더욱 기쁘다”며 “앞으로 K팝을 이끌어갈 보석 같은 가수들이 더 많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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