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현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 시즌 일본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맺고 한국으로 돌아온 만큼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타이틀 방어와 콘페리 투어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현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일본 PGA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간사이 오픈 단독 3위 등을 차지하며 올 시즌 JGTO 상금랭킹 14위를 달리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골프파트너 프로암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는 12언더파 58타를 적어내며 꿈의 50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지난 5일 한국에 들어와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김성현은 “우승의 달콤함은 그 어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다”며 “우승을 한 당시에는 얼떨떨 했지만 이젠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고 생애 첫 5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올해 좋은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며 “현재 상승 분위기를 잘 이어가 올 시즌 마무리까지 잘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남긴 김성현은 앞으로 5년간 시드 걱정 없이 JGTO를 누빌 수 있는 출전권도 획득했다. 그는 “2000만엔의 우승 상금과 함께 미래를 보장하는 5년 출전권을 받게 됐다”며 “올 시즌 최우선 목표가 JGTO 시드 유지였는데 우승 한 방으로 모든 걸 해결하게 돼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성현은 우승의 기쁨을 당일까지만 즐겼다. 타이틀방어와 콘페리 투어 출전권 획득 등 올 시즌 이뤄야 할 목표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가격리가 끝난 뒤에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현은 이제 KPGA 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월요 예선을 거쳐 정상에 올랐던 대회다. 그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특별한 대회여서 그런지 다시 한번 잘 치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며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살려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성현이 연습에 매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콘페리 투어 출전권 획득이다. 그는 “프로 골퍼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 PGA 투어로 가기 위해서는 콘페리 투어를 거쳐야 한다”며 “내년에는 꼭 콘페리 투어를 주 무대로 삼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