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의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JTBC ‘싱어게인’에 참가한 요아리(본명 강미진)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싱어게인 톱6 일진 출신 K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일진 출신에 애들도 엄청 때리고 사고 쳐서 자퇴했으면서 집안 사정으로 자퇴했다니 정말 웃음만 나온다”며 “내 친구는 K양에게 눈, 입, 광대 등 개 패듯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중학교도 일진 애들이랑 사고 쳐서 징계받다 자퇴했고 1년 후 다른 중학교로 복학해서 또 자퇴했다”며 요아리의 초등학교 졸업앨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내가 피해자는 아니었지만 거짓말로 대중 앞에 서 있는 그 아이는 잘못됐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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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8일 ‘싱어게인’에는 톱6의 결승 무대가 펼쳐졌고 요아리는 편집 없이 방송에 출연했다. 그러나 그는 학폭 의혹의 영향으로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를 낮게 받아 최종 순위 6위에 그쳤다.
◇요아리 “이유 없이 누구를 괴롭힌 적 없다”
요아리는 ‘싱어게인’ 경연 종료 후 직접 입장을 전했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선 내 신상에 대해 쓴 글(학폭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어떻게 누군지 짐작도 안 되는 사람의 글이 이렇게까지 커지고 나와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지 답답하다. 나는 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요아리는 “중학교 1학년을 반년 정도 다녔던 것 같다. 단정하고 훌륭한 학생은 아니었지만 이유 없이 누구를 괴롭히거나 때리는 가해자였던 적은 없다”며 “나는 법을 모르고 이미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대응할 생각”이라고 법적 대응할 뜻을 밝혔다.
◇추가 폭로 “학폭 당사자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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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싱x게인 K양 학폭 글쓴이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내가 글을 서툴게 쓰고, 학폭 당사자가 아니라고 많은 이들이 ‘조작이네’, ‘잘 되니까 이때다 싶어서 그러냐’고 하더라”고 적었다.
이어 “겪어보지 않았으면 그런 말 하지 마라. 동급생이 무서워서 끌려다니고 시키는 거 다 해야 했다”며 “내 친구는 정말 많이 맞았다. 맞은 이유를 물어봤다. 그게 기억이 안 난다고 썼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요아리가 학폭 가해자가 맞다고 강조하며 “학교 선생님, 선배, 후배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 동창 친구는 연락이 안 되지만 찾고 있다. 난 정말 거짓말한 거 없다. 가짜로 사연 지어낸 그 사람이 거짓말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확한 증거나 정황, 학폭 피해 당사자의 증언 등이 없어 글의 신뢰도는 떨어져 보였다. A씨는 피해자가 아닌 제 3자로서 ‘카더라’식의 피해 상황만 묘사했기에 사실 여부에 의구심이 더해졌다. 또한 폭로 글들은 모두 삭제돼 현재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피해당한 당사자가 올리지 왜 꼭 제 3자가 이러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뭐 자꾸 아무 증거도 없이 그런 사람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냐”, “오랜 시간이 지나 증거라는 게 없을 수 있지만 증언들이 더 나와야 할 것 같다”, “누구 말이 맞든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요아리는 2007년 스프링쿨러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SBS ‘시크릿가든’ OST ‘나타나’의 여자 버전을 부르며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수다.
요아리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오는 3월부터 전국에서 열리는 JTBC ‘싱어게인’ TOP10 전국투어 콘서트에 출연해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