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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가 19일 오후 6시 예정된 신곡 ‘여름여름해’ 발매를 앞두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여름친구’는 여름에 발표한 노래들이 그 동안 연이어 인기를 끌면서 붙은 여자친구의 별명이다. ‘파워청량’은 ‘여름여름해’가 타이틀곡인 이번 서머 스페셜 앨범 ‘써니 서머(Sunny Summer)’의 콘셉트다. 이번 활동을 통해 여자친구를 여름의 대표 걸그룹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자친구는 기존 ‘파워청순’, 지난 활동 당시 ‘격정아련’에서 또 한차례 콘셉트 변화에 도전했다.
“여름은 항상 무덥고 지치지 마련이잖아요. 올해는 ‘여름여름해’를 통해 대중과 시원함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여자친구는 이번 활동으로 지난 2015년 ‘오늘부터 우리는’, 2016년 ‘너 그리고 나’, 2017년 ‘귀를 기울이면’까지 이어온 여름 인기를 한해 더 늘리겠다는 각오다. 여자친구는 여름을 대표하는 걸그룹을 일컫는 ‘서머퀸’이라는 타이틀에는 부담을 드러냈지만 강력한 후보로 손색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 ‘서머퀸’으로 불렸던 씨스타가 지난해 해체한 데다 씨스타의 여름 히트곡들을 많이 작곡한 이단옆차기가 이번 여자친구의 ‘여름여름해’를 작곡했기 때문이다. “매년 여름 신곡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한층 더 상큼발랄하다”는 멤버 신비의 말에서는 자신감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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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미니 6집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밤’으로 활동을 한 지 3개월도 채 안됐다. 빠듯한 컴백이다. 그 사이 일본에서 정식 데뷔도 했다. 여자친구는 “우리는 에너지가 넘치는 그룹이다. 빠른 시간에 대중을 다시 찾아뵌다는 게 즐겁다”며 “우리의 에너지가 대중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식어에 ‘파워’라는 단어를 주저없이 붙이지 걸그룹다웠다. 여자친구는 “일본 데뷔 무대 당시 스태프가 ‘지금까지 해온 것을 다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며 “데뷔 4년차이지만 우대를 할 때 좀 더 예민해진 것을 제외하면 달라진 게 없다. 무대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더 체크를 하는 만큼 더 좋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원시장에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은 트와이스, 블랙핑크, 에이핑크, 마마무 등 인기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 순위에 대한 압박이 클 수밖에 없을 터다. 여자친구는 더 큰 목표를 설정하는 것으로 그 부담을 덜어낸다고 했다.
“여자친구의 음악적 색깔 하나를 만들어가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어요.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큰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활동도 즐겁게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