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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활발히 SNS 활동을 해 온 이영하는 이날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대다수 누리꾼이 이른바 ‘미스코리아 미투(Me too, 성폭력 폭로 운동)’ 가해자로 그를 지목하면서부터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한 남자 배우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1980년대 미스코리아 대회에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해 상을 받은 뒤 한 방송사의 공채 탤런트로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성추행 피해 후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A씨는 가해 배우와 한 작품에 캐스팅 돼 함께 연기를 했으며, 탤런트였던 그의 아내와도 한 작품에서 만나 활동을 이어가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7’은 A씨가 폭로한 남자 배우가 이영하라고 밝혔다.
당시 A씨는 이영하와 화보 촬영을 한 후 여의도의 한 호텔로 불려가 추행을 당했다며 “나를 침대에 눕히고 강압적인 행동을 했다. ‘살려주세요’라고 했었던 기억은 난다. ‘살려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랬던 기억이 난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이영하와 나눈 메시지 대화도 공개했다.
A씨는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35년 됐나요? 얼굴 보고 식사라도 하며 사과도 하며~ 편한 시간 주시면 약속 잡아 연락드릴게요’라고 답장이 왔다”며 “그 말에 화가 나서 제가 답장을 안 했더니,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싶네요. 너무 힘들어 꼼짝 못하고 누워있네요!’라고 왔는데 더 화가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그분이 힘든 것까지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면 너무 불공평하다”며 “그분을 파멸시키겠다, 어떻게 하겠다, 분풀이를 하겠다 이런 것보다도 그 일 자체, 그게 지워지지 않는다”라며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최근 자신의 인생 여정을 표현한 노래 ‘사랑중 이별이’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제2의 인생 출사표를 던진 이영하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아직 어떤 입장도 나타내지 않고 있다.
1968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영하는 1977년까지 극단‘광장’에서 연극배우 활동을 했다. 같은 해 영화 ‘문’으로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지금까지 100여 편 이상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1년 동료 배우 선우은숙과 결혼한 이영하는 지난 2007년 황혼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