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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카드로 불리는 올림픽 신분증은 임원·지도자·선수·자원봉사자들까지 올림픽에 참가하는 사람이면 예외 없이 착용해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과 조직위 AD카드 발급 규정에 따르면 각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사무총장은 AD카드를 1장씩 받을 수 있다. 또 이들은 올림픽 헌장 규정에 따라 각 1명씩 대동할 수 있다. 이 숫자는 해당 국가에 발급되는 AD 카드 수량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북한 NOC 위원장과 사무총장이 배정된 2장의 AD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북한 선수단은 총 50장의 AD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평창조직위의 고위 관계자는 “로잔에서 열린 ‘평창 회의’에 북한을 대표해 참석한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장과 서기장급 민족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과 이들이 대동하는 2명이 AD 카드 4장을 발급받으면 북한의 AD 카드는 50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 선수단은 45명이 방남했다. 나머지 1명은 7일 방남하는 태권도 시범단, 응원단과 함께 올 예정이다. 이미 넘어와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돕고 있는 북한 관계자 2명은 AD카드를 받지 못해 현재는 선수촌과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의 정체를 두고 북한이 내려보낸 국가보위성 직원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불과하다. 국가보위성은 북한의 국가정보원으로 불리는 기관으로 대남 정보수집과 공작 등을 수행한다. . AD 카드를 못 받은 북측 아이스하키 지원 인력 2명은 북한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 등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