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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스포츠] 우즈 뛰어넘는 스포츠 악동들

조희찬 기자I 2017.06.01 06:00:03
존 댈리가 2011년 8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연습라운드에서 담배를 피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타이거 우즈(41·미국)가 ‘음주 또는 약물 중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로 체포되며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는 앞서 부부 싸움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불륜에 이어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사고 치는 것에 있어서만큼은 황제도 두 손 두 발 들게 하는 악동들이 있다.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존 댈리(미국)는 사고뭉치 중에서도 으뜸이다. 댈리가 일으킨 일을 세어보다 보면 열 손가락으로도 모자라다.

댈리는 술과 관련된 돌발 행동을 자주 일으켜왔다. 지난 2008년 여성 직원이 몸에 딱 붙는 옷을 입고 서빙하기로 유명한 미국 식당 ‘후터스’에서 술을 먹고 고성을 지르다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건 시작에 불과했다. 같은 해 프로암 대회에선 골프 티(tee) 대신 맥주 캔을 사용했다. 유명 골프 코치 부치 하먼은 댈리와 결별을 선언하며 “댈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술을 마시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댈리는 도박도 통 크게 했다. 2005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에서 우즈에게 무릎을 꿇자 그 길로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를 들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로 향했다. 댈리는 도착 후 30분 만에 60만 달러를 카지노에 기부(?)했다. 그날 총 165만 달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댈리는 2014년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와 인터뷰에서 도박으로 날린 돈이 대략 6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은퇴한 축구 선수 크레이그 벨라미(웨일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을 대표하는 악동이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쉴 새 없이 사고를 쳤는데 가장 유명한 건 ‘골프채’ 사건이다. 벨라미는 리버풀에서 뛰던 EPL 2006-07시즌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사고를 쳤다. 그는 회식 자리에 함께 있던 동료가 노래를 부르지 않고 호텔로 돌아가자 쫓아가 골프채를 휘둘렀다. 맨체스터시티 시절이었던 2009-10시즌에는 동점골을 넣은 벨라미에게 상대 팬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달려들자 얼굴에 주먹을 선물하기도 했다.

타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조지 베스트(북아일랜드)는 여성 편력으로 유명했다. 그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꼽은 ‘스포츠스타 최고의 바람둥이’ 순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베스트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 중에는 그가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 타임 때 여성과 성관계를 맺다가 적발된 일이다. 베스트는 또 ‘세계 최고 미녀들’인 미스 월드 2명과 교제할 정도로 여성편력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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