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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은 8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베벌리힐스호텔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인 세실 B. 드밀상을 수상했다. 수상 자체보다는 그녀의 뼈 있는 소감이 여운을 남기며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회자되고 있다.
메릴 스트립은 “영화인, 외국인, 언론인…지금 이 곳에는 미국에서 가장 비난받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위트 있는 말로 웃음꽃을 피웠다. 이어진 말은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그녀는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할리우드는 이방인과 외국인으로 가득하다”며 “그들 모두를 추방하면 그건 예술이 될 수 없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반 이민자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장애인 기자를 조롱한 일과 관련 “무례는 무례를 부르고 폭력은 폭력은 낳는다”며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타인을 괴롭히면 우리 모두 패한다”고 얘기해 공감을 얻었다.
메릴 스트립의 소감은 큰 울림을 줬다. 동료 배우들은 기립박수로 그녀의 얘기에 응답했다. 메릴 스트립은 끝으로 배우의 책임에 대해 언급하며 “내 친구 레아 공주가 이런 말을 했다. 상처받은 마음으로 예술을 만들라고”라면서 고 캐리 피셔의 말을 인용, 눈길을 끌었다.
메릴 스트립의 수상 소감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SNS)에 “스트립은 힐러리의 아첨꾼”이라며 “할리우드에서 과대평가된 여배우”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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