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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 실체]①왜 '사재기' 하나,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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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구 기자I 2015.09.23 07:20:00
JTBC ‘뉴스룸’ 보도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그 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지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음원 사재기는 21일 JTBC ‘뉴스룸’이 추적 보도하면서 윤곽이 드러났다. 보도대로라면 사재기는 대형 음악 사이트에 만들어진 아이디 수천~수만개를 통해 이뤄진다. 이를 성사시키려면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터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하는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음원 사재기’ 손익계산서는?

사재기를 하는 업자들은 기획사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비용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사 측에서는 당장 부담일 수 있다. 그러나 당장의 사재기가 수년 후 계산기를 두드려봤을 때 손해로 남아 있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음원 수익 배분은 각자 협상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음원 권리자가 60~70%를 가져간다. 음악 사이트 이용자들은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100곡 스트리밍 등이 포함된다. 당일 차트 1~100위까지 곡들이 순차적으로 나온다.

소속 가수의 노래가 이 차트에 포함돼 있다면 기획사, 가수, 저작권자 등이 가져갈 액수는 늘어난다. 대형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포진한 노래가 네티즌들의 호평까지 이끌어낸다면 다른 음악 사이트에서도 순위를 끌어 올린다. 방송사 음악순위프로그램 출연에도 ‘당위성’을 얻는다. 행사 출연료도 올라간다.

무명의 신인이라면 신곡을 발표해도 차트 100위 진입이 쉽지 않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무명생활에 계속해서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기간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음원 사재기’는 무시할 수 없는 유혹이다.

모두가 피해자 ‘꿈이 사라진다’

‘음원 사재기’는 음악 산업계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 사재기가 사실이라면 이를 방치할 경우 결국 대형 기획사들만 살아남을 게 뻔하다. 더 많은 돈으로 더 많은 사재기를 해서 음악 사이트 차트 내 순위를 올리는 것이 가수, 기획사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순수하게 올곧은 방식만 고집하며 정면승부를 벌여온 제작자, 가수들의 도태를 의미한다. 매번 신곡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설 때마다 돈과 실력 모두에서 갖고 있는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영세 기획사와 소속 가수들은 단 한번의 기회가 전부인 가혹한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소비자들도 피해자다.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기회를 잃기 때문이다.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한정돼 있다면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망으로 해외 콘텐츠에 눈을 돌리는 게 불가피하다. 한국 대중음악산업 전체가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세계적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 측은 “음원 사재기는 불법 순위조작으로 직결된다. 차트 순위로 방송, 행사출연, 광고 등에 대한 섭외가 이루어지는데, 피해 아티스트는 소위 ‘몸값’과 ‘인지도’ 에 악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한 피해는 단순히 계산기로 도출 될 수 없는 액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대 피해자는 소비자다. 기획사의 불법적 저질 농간에 속은 것 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 된다. 더 좋은 다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누군가가 몰래 빼앗아 간 것과 마찬가지”라며 “불법적 순위조작을 자행한 기획사는 반드시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한다. 완벽한 근절을 위해 업계와 정부가 함께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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