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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선수들의 골프백을 보자. 일반적으로 로브 웨지라 불리는 60도 웨지를 보기란 쉽지 않다. 반면 아마추어의 경우 로브 웨지를 갖고 다니는 이가 의외로 많다. A씨와 같은 이유가 대부분으로 PGA 투어 선수들의 환상적인 로브 샷을 날릴 수 있다는 허황된 꿈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로브 웨지를 권장하지 않는다. 볼 터치는 물론 거리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린 주변에서의 단 한 번의 로브 샷을 위해 로브 웨지를 갖고 다니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웨지는 보통 3가지 종류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피칭 웨지, 그린 주변 벙커에서 사용하는 샌드 웨지, 그리고 보통 ‘A’로 표시돼 있는 갭 웨지다. 최근에는 각도가 표시돼 있는 전용 웨지를 사용하는 골퍼도 많이 늘었다. 피칭 웨지까지는 세트로 판매되는게 일반적. 따라서 52도와 56도 웨지를 별도로 구입해 백에 넣는다.
프로 선수들은 조금 다르다. 이들은 피칭 웨지 로프트 각을 기준으로 대부분 3개의 전용 웨지를 소지한다. 피칭 웨지는 클럽 메이커와 모델에 따라 43도부터 48도까지 다양하다. 만약 자신이 계약한 클럽 메이커의 피칭 웨지 로프트 각이 44도면 50도와 54도, 그리고 58도로 구성한다. 클럽에 따라 평균 10야드 정도의 거리 차를 보이기 때문에 그 간격을 메우기 위해서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무작정 52도와 56도 웨지를 선택하기보다는 프로들처럼 꾸려보자. 클럽별 간격이 줄어들수록 그린 공략에 대한 자신감은 커진다.
A씨는 52도, 56도, 58도에 60도 웨지까지 골프백에 넣어 다닌다. 멘탈을 안정시키는 역할과 함께 스코어에도 도움이 된다면 60도 웨지를 굳이 포기할 필요는 없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긴 파4홀이나 파5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럽과 자리를 바꾸는 것을 권하고 싶다. 골프에서는 한 번의 화려한 기술보다는 꾸준히 스코어를 관리할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