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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2안타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를 2개나 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특히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경기였다.
세 번째 타석까지 3타수1안타(2루타)를 기록한 이대호. 1-1 동점이던 7회 2사 1,2루의 기회가 찾아왔다. 니혼햄은 2사 2루서 선발 기사누키가 우치가와에게 볼넷을 내주자 투수를 다니모토로 교체했다.하지만 이대호는 이런 니혼햄의 계산을 보기 좋게 깼다.
볼 카운트 1-1에서 3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도쿄돔 좌중간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2루 주자 나카무라가 홈을 밟으며 2-1.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더 달아나지는 못했지만 소프트뱅크 필승조의 힘으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먼저 경기를 시작한 오릭스가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태였기에 더욱 중요한 한 방이었다.
다음주 초 오릭스와 3연전을 앞두고 최소 4경기차를 유지하는 것이 지상 목표인 소프트뱅크. 이날의 결승 타점은 그 차이를 지켜주는 중요한 일발이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칠 수 있었다. 동료들의 좋아하는 모습에 안심했다. 타자로서 기회에 타석에 들어서는 건 즐거운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릭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긴장하는 것은 2,3위 팀이다. 우리 팀은 우승을 목표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당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