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도 모르는 골프 룰]규칙 악용하면 '무벌타 드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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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I 2014.05.09 06:00:00
골프경기에서 드롭은 플레이어의 볼이 샷을 할 수 없는 지점에 있을 때 골프룰에 의거, 부근의 적당한 지점에 볼을 옮겨 놓는 행위를 말한다. 이때 어깨 높이에서 볼을 떨어뜨린다고 해서 드롭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드롭에는 벌타를 받는 것과 벌이 없는 무벌타 드롭 두 가지가 있다. 카트도로가 샷을 방해하는 경우가 무벌타 드롭의 대표적인 예다. 포장된 카트도로는 움직일 수 없는 인공장해물이기 때문이다.

티샷한 볼이 카트도로 옆에 떨어졌다. (사진) 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100m. 숏 아이언이면 충분히 온그린이 가능한 지점이다. 그런데 볼이 공교롭게도 디봇자국에 들어가 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잠시 고민에 빠진 플레이어는 카트도로 구제 규정을 들어 디봇에 있는 볼을 합법적으로 드롭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드라이버를 들고 어정쩡한 자세로 어드레스를 하고 있다. 과연 벌타를 받지 않고 드롭이 가능할까.

정답은 드롭이 불가능하다.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카트도로, 배수구, 스프링 쿨러, 조명탑 등)에 의한 방해가 분명하기 때문에 무벌타 드롭이 가능해 보이지만 골프 룰에는 무리한 스트로크나 불필요하게 비정상적인 스탠스를 취하면 방해가 되는 장해물로부터 구제를 받지 못한다. 핀까지 남은 거리가 100m인데 드라이버로 치겠다고 하는 행위는 무리한 스트로크이며, 카트도로에 발이 걸리도록 비정상적인 어드레스를 취한 것이기 때문이다.

볼 위치부터 그린까지 아무런 장해물도 없고 정상적인 스윙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누가 100m를 드라이버로 치겠는가. 대개는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골프규칙은 선수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처럼 디봇에 빠진 공을 구제받으려 골프규칙을 악용(?)하는 경우는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클럽과 어드레스를 취할 때 카트도로가 스윙을 방해한다면, 즉 무벌타 드롭이 가능한 상황에는 홀에 가깝지 않게 한 클럽 이내의 지점에 드롭하면 된다.

돌아오는 주말, 건강을 위해 전동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18홀 동안 적어도 10km 정도 걷는다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경기진행에 문제가 될 정도로 늑장을 부리면 안 된다. 티샷하고 세컨샷 지점으로 이동하기 전 캐디에게 남은 거리를 대충 물어보고 클럽을 2~3개 미리 챙겨 걸어가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정리=김인오 기자/ 사진=한대욱 기자

▲촬영협조= 미국 GSA 골프에이전시

▲임병무(체육학 박사·KPGA티칭프로)
2005년 R&A 골프레프리 시험 패스
2012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우수지도자상 수상
현재 한국중고등학교 골프연맹(KJGA) 경기위원
현재 대한골프협회(KGA) 핸디캡분과 위원
현재 경기 여주 이포고등학교 골프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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