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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방송된 SBS 수목 미니시리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2회에서는 주중원(소지섭 분)에게 함께 자자고 매달리는 태공실(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잠에 취한 공실은 중원에게 “나랑 같이 자자”며 안겼고 중원은 “이 꼬락서니로 나랑 자자고? 꿈 깨라. 내가 넘어갈 것 같냐. 누굴 유혹하려면 머리나 좀 감고 하라”며 독설을 내뱉었다.
공실은 “얼마 전 당신 곁에 있는 그 여자를 봤다. 나는 죽은 사람이 보인다”며 15년 전 죽은 중원의 여자친구를 봤다고 말했고 “나를 찾아오기도 하고 길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무시하려고 하는데 자꾸 날 따라온다. 나하고 얘기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부탁도 한다. 난 그게 너무 무섭고 싫은데 안보고 안들을 수가 없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공실은 “근데 당신을 잡으면 안보이고 안들린다. 그래서 당신이 나에게 특별하다. 당신과 있으면 잠도 잘 자고 멀쩡하게 살 수 있겠다”며 곁에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중원은 “나는 보이고 들리는 네가 무섭다. 나한테 한번만 더 수작부리면 박살나게 무섭게 해주겠다”고 경고했다. 또 “태양이다. 태공실”이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공실에게 “네가 태양이면 나는 다시는 아침을 맞고 싶지 않다”며 급히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