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9.97점을 기록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기술점수(TES) 36.79점, 예술점수(PCS) 33.18점을 받은 김연아는 2위인 지난해 우승자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66.86점)에 3.11점 앞섰다.
이날 기록한 김연아의 점수는 복귀 이후 출전한 NRW 트로피 대회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72.27점에는 미치지 못한다. 두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아 감점을 당하면서 70점대 점수에는 오르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김연아가 전체적으로 큰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친 반면 경쟁자들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덕분에 여유있게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3조 세 번째, 전체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뱀파이어의 키스’에 맞춰 서서히 연기를 시작했다.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켜 가산점(GOE) 1.40점을 이끌어냈다.
이어 트리플 플립에선 롱에지 핀정으로 기본점수 5.30점에서 0.20점이 깎였다. 하지만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과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해내 보너스 점수를 착실히 쌓아나갔다.
레이백 스핀을 레벨 3로 처리한 김연아는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무사히 연기를 마쳤다, 마지막 스텝과 스핀 연기에서도 각각 1.10점, 0.86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연기를 마친 뒤 김연아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그만큼 스스로 연기가 만족스러웠다는 의미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캐나다 관중들도 김연아에게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연아는 미소를 지으며 키스앤크라이존에 앉았다. 하지만 점수가 70점에 미치지 못하자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3·일본)는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62.10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6위에 머물렀다.
아사다는 첫 과제이자 가장 어려운 구성요소인 트리플 악셀 점프는 성공시켜 가산점을 받았지만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큰 점수를 까먹었다.
특히 마지막 점프였던 트리플 루프는 3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1바퀴에 그쳐 기본 점수 5.61점은 커녕 0.25점을 받는데 그쳤다
지난해 우승자인 코스트너(26·이탈리아)가 66.86점으로 김연아의 뒤를 이었고 일본의 무라카미 가나코(19·일본)가 66.6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 관련이슈추적 ◀
☞ < 김연아, 여제의 귀환 > 기사 더 보기
▶ 관련포토갤러리 ◀
☞ 김연아, 세계선수권 쇼트 우승 사진 더보기
☞ 김연아, 세계선수권대회 리허설 사진 더보기
☞ 김연아, 연기 순서 추첨 사진 더보기
▶ 관련기사 ◀
☞ 김연아, 우승 향한 최대 걸림돌은 심판 이중잣대
☞ 김연아. 불안 요소도 싹 날려버린 명품 연기
☞ '쇼트 1위' 김연아. 가장 마지막 24번째로 프리 연기
☞ 외신, '김연아가 쇼의 중심, 순서 상관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