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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코바 루츠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경기에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3-0으로 제압했다. 리오넬 메시가 2골을 책임지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조별리그 4승1패 승점 12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모스크바는 1승4패로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추운 날씨도, 루츠니키스타디움의 인조잔디도. 러시아 관중들이 엄청난 함성과 카드섹션 응원도 바르셀로나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원정팀의 지옥이라 불리는 모스크바지만 바르셀로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가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16분 다니 알베스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메시가 상대 수비를 뚫고 오른쪽으로 밀어준 볼을 측면 수비수 알베스가 재빨리 공격에 가담해 골로 연결했다.
이후에는 메시의 연속골이 터졌다. 전반 27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메시가 재치있게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이어 메시는 전반 39분에도 페드로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추가실점을 막기 위해 수비에 전념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도 이미 승리를 확정지은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메시는 이날 2골 1도움으로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메시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5골로 늘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또한 최근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4경기 연속 득점, 3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2012년 80골 고지에도 올라서 게르트 뮐러가 보유한 한 해 최다골 85골에도 5골차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