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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H조 경기에서 홈팀 폴란드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승2무 승점 8점으로 조 선두를 계속 지켰다. 1승2무 승점 5점의 폴란드 역시 조 3위로 선두권을 위협했다.
당초 이 경기는 17일 새벽 4시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당일 폭우가 내리면서 경기가열리지 못했다. 결국 논란 끝에 18일 자정에 열리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초반 분위기는 잉글랜드가 주도했다. 폴란드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간 잉글랜드는 전반 31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루니는 스티븐 제라드가 찬 코너킥을 머리에 맞혀 골망을 갈랐다. 폴란드로선 루니의 헤딩이 폴란드 수비수 어깨를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줄곧 끌려가던 폴란드는 여러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25분 기어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루도빅 오브라니악이 올려준 볼을 카밀 글릭이 잉글랜드 수비수와의 경합을 뚫고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경기 흐름은 폴란드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폴란드는 최전방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잉글랜드도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필사적으로 폴란드의 공격을 막았다. 결국 양 팀 모두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승점 1점을 나눠 갖는데 그쳤다.
잉글랜드나 폴란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패배 위기를 모면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때문에 경기가 끝난 뒤 두 팀 선수들 얼굴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