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52회에서는 며느리 윤희(김남주 분)의 진심 위로에 눈물을 흘리는 청애(윤여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귀남(유준상 분) 실종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청애가 복잡한 마음에 가출을 하자 윤희는 청애를 찾아갔다. 이에 청애는 “너 귀남이랑 미국 가라.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다”라고 말해 윤희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청애는 “그 편이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 갑자기 귀남이가 과연 우리 가족을 만나서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꼴이 뭐냐. 가족이라고 만나서 귀남이한테 해준 것도 없이 애만 힘들게 만들었다. 자기 작은어머니가 그런 일을 했다는 걸 알았을 때 심정이 어땠을까. 차라리 너희 처음 계획대로 갔으면 이 꼴 안보고 좋았을거다”라며 귀남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자 윤희는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 힘들어했었지만 작은어머니를 용서하기로 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금이 너무 좋댄다. 부모님 만나서 너무 좋고 행복해서 누굴 미워하느라 그 행복한 시간을 망치고 싶지 않다고 한다”고 귀남의 마음을 전했다. 또 “집안마다 들여다보면 비슷한 것 같다. 맨날 좋기만 한 가족이 어디 있겠냐. 너무 자책하지 말라. 지금 어머니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며 청애를 위로했다.
이에 청애는 “고맙다”면서도 “그런데 진심이다. 그러니까 우리 신경쓰지 말고 너희들 하고 싶은 거 하고 가고 싶은 대로 가고 그래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라며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