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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이 2012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한국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12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일본을 게임스코어 3-2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일본과 5시간 접전끝에 2-3으로 패한 적이 있다. 이날 승리는 2년전 당했던 아픔을 멋지게 되갚은 결과였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시간은 무려 4시간을 훌쩍 넘겼다.
김경아(대한항공.세계 16위), 석하정(대한항공.세계 24위), 당예서(대한항공.세계 43위)가 출전한 한국은 첫 두 게임을 먼저 내줘 벼랑끝에 몰렸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김경아가 1경기에서 후쿠하라 아이(세계 11위)에게 2-3으로 패한데 이어 석하정 마저 2경기에서 이시카와 카스미(세계 6위)에게 2-3으로 졌다.
하지만 이후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3경기에 나선 당예서가 히라노 사야카(세계 13위)를 3-1로 꺾으면서 반전을 시작한 한국은 4경기에서 석하정이 후쿠하라를 3-0으로 완벽하게 눌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마지막 5경기에 출전한 김경아가 마지막에 이기면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경아는 세트스코어 2-2 동점인 가운데 마지막 5세트에서도 줄곧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1-12 듀스에서 침착한 플레이로 잇따라 상대 범실을 유도해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