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 결승골' 맨유, 볼턴에 3-0 완승...박지성 교체투입

이석무 기자I 2012.01.15 01:49:44
▲ 볼턴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폴 스콜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돌아온 전설' 폴 스콜스(38)가 올드트래포드 복귀전에서 멋진 결승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볼튼 원더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스콜스의 선제골과 대니 웰벡, 마이클 캐릭의 추가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최근 리그 2연패를 끊고 승점 3점을 추가,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맨시티가 앞서 여전히 순위는 그대로다.
 
이날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25분 루이스 나니 대신 투입돼 약 20여분간 활약했다. 나니의 포지션인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를 이어받은 박지성은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특히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데 주력했다.
 
후반 종료 직전 루니의 패스를 받아 슈팅할 기회가 한 차례 있었지만 수비수가 먼저 발을 갖다대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맨유는 강등권 약체 볼턴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계속 볼턴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웨인 루니와 루이스 나니가 잇따라 볼턴 골문을 노렸지만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맨유는 전반 21분 결정적인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상대 진영을 돌파하던 웰벡이 상대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루니가 찬 페널티킥을 보그단이 막아내면서 맨유의 선제골은 무산됐다.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간 맨유는 기어이 전반 종료 직전 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은퇴를 선언했다가 최근 복귀한 스콜스였다.
 
전반 추가시간 볼턴 골문 앞에서 나니가 크로스 패스를 연결한 것을 루니를 거쳐 스콜스에게 이어졌다. 스콜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정확히 골문을 뚫었다. 스콜스의 득점이 터지자 맨유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영웅의 귀환을 환영했다.
 
전반을 한 골차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전에서도 볼턴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번번히 골문앞에서 골대를 벗어나거나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간간히 볼턴의 역습이 매섭게 전개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스콜스와 나니를 빼고 라이언 긱스와 박지성을 한꺼번에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맨유는 후반 29분 두 번째 골을 터뜨려 볼턴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루니가 상대 수비수 틈을 뚫은 뒤 옆으로 밀어준 볼을 웰벡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자신의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38분 캐릭이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발로 감아찬 것이 날카롭게 휘면서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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