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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06일자 31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흥행 감독 윤제균이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윤제균 감독은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서 “영화 ‘7광구’가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보기 힘든 소재, 아시아 최초의 3D, 그리고 친숙한 동양적인 정서 때문이다”고 자평했다.
윤 감독은 이어 “중국에서 개봉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무엇보다 ‘7광구’의 매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7광구’는 최근 중국에서 개봉돼 첫 주말 2000만 위안의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같은 기록은 기존 ‘미녀는 괴로워’ ‘괴물’ 등이 갖고 있던 한국 영화의 중국 흥행 성적을 갈아치운 호성적이다. 총제작비 116억 규모의 ‘7광구’가 국내에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폄훼된 것과 달리 중국 시장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결과다.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가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반면 ‘7광구’는 바다를 이야기의 토대로 삼아서 다른 나라 사람들도 친숙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며 “올해 초 유럽에서도 개봉될 예정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지난해 새로운 도전을 한 해였는데, ‘7광구’로 인해 비판도 많이 받았다”면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일궈낸 ‘퀵’마저도 함께 폄훼될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윤제균 감독은 스트레스와 과로 탓에 지난해 통풍에 시달리는 등 몸과 마음이 지쳤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윤 감독은 “‘7광구’가 시발점이 돼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올해 나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제균 감독은 2012년 가족 어드벤처 무비를 표방한 `템플 스테이`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윤 감독은 2001년 영화 ‘두사부일체’로 데뷔해 ‘색즉시공’ ‘해운대’ 퀵’ 등의 감독과 제작자로 나선 우리나라 대표적인 흥행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