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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걸그룹, 솔로 여가수들이 올 하반기 컴백을 준비하면서 기대를 모으기는 했지만 실제 이들이 일으키고 있는 열풍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1일 오전 엠넷 실시간차트 1~5위를 아이유의 ‘너랑 나’와 ‘비밀’, 원더걸스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티아라 ‘크라이 크라이’(Cry Cry), 소녀시대 ‘더 보이즈’(The Boys)가 장악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멜론, 몽키3 실시간 차트도 톱10에 이들이 5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벅스와 네이버뮤직 등은 이들 중 가장 최근인 지난 11월29일 정규 2집을 발표한 아이유의 이름이 상위권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지난 9월 카라가 컴백해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와 각 방송사 가요순위프로그램 1위를 휩쓸 때만 하더라도 ‘으레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였다. 카라의 인기, 미니 4집 ‘점핑’ 이후 10개월 만의 컴백, 올 초 대외적으로 불거진 소속사와 갈등 극복 등 화제성을 감안하면 새 노래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카라는 3주 정도 활동 후 일본으로 떠났다. 그 전후로 남성 힙합듀오 리쌍이 8월 발표한 선공개곡 ‘TV를 껐네’와 정규 7집 타이틀곡 ‘나란 놈은 답은 너다’로 KBS의 ‘방송 부적격’ 판정에도 불구, 카라에게 잠깐 넘겨줬던 음원사이트 1위를 탈환했다. 또 이승기, 성시경, 김동률, 노을 등 남자 가수들이 잇따라 음반을 내며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코너를 통해 공개되는 음원들의 인기, 퍼포먼스를 앞세운 아이돌그룹들의 보여주는 음악이 아닌 가창력 있는 가수들의 들려주는 음악의 ‘재발견’으로 인해 장르와 팬층이 다변화되면서 하반기 가요계는 혼전이 예고됐다.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소녀시대, 원더걸스, 티아라, 아이유의 컴백이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음반 발표 직후 한동안 차트를 점령하며 인기를 끌더라도 그 기간이 짧을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이들이 장기집권 체제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소녀시대가 당초 예정보다 2주 늦은 10월18일로 컴백시기를 변경하고 티아라는 1주 빠른 11월18일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이들의 음반 발매 시기가 다닥다닥 붙으면서 이들의 물고 물리는 격돌은 한층 치열해졌다. 더구나 소녀시대가 ‘더 보이즈’에 이어 ‘미스터 택시’로 후속곡 활동을 이어나가며 이들의 경쟁만이 가요계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4개 종편채널의 개국으로 가요계 여자 아이돌 천하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아이유와 걸그룹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 만큼 종편채널들도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위주의 방송을 할 것”이라며 “결국 이들이 올 연말과 내년 초까지 가요계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아이유를 제외하면 퍼포먼스를 앞세운 걸그룹들인 만큼 10년 후 가요계를 내다봤을 때는 장르의 다변화 측면에서 우려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