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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장서윤 기자] "부디 멋있게 갈 수 있도록 나라에서도 최선을 다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개그맨 임혁필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운명을 달리한 사촌 동생의 주검 앞에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4일 발생한 강화도 해병대 초소 총기 난사 사건의 사망자 중 한 명인 고(故) 이승렬 상병의 고종사촌 형으로 알려진 임혁필은 이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장병들의 시신이 안치된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았다.
임혁필은 "해병대 출신인 나를 보고 동생도 지원했는데 말릴 걸 하는 후회가 많이 든다"라며 "며칠 전에도 면회를 가겠다고 해 놓고 못 갔는데…"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운동에 능한 밝은 성격의 소유자"라고 사촌동생 이 씨를 회고한 임혁필은 "해병대에 붙은 걸 알고 내심 많이 자랑스러워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해병대는 젊은이들이 남다른 꿈을 품고 지원하는 곳인데 자꾸 사고가 발생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라며 "모쪼록 나라에서 사상자들을 위해 최고의 대우를 해 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들려주었다.
언론 보도에 서운한 마음도 전했다.
구체적으로 "유가족들에게는 억장이 무너지는 일인데 다른 사건에 밀려 언론에서는 축소 보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부디 사망자들이 멋있게 갈 수 있게 나라에서도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늘 해병대 출신임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은 창피할 정도로 원망스럽다"라며 "사병들 관리를 잘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