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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추신수는 최근 4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고 시즌 타율도 2할4푼9리에서 2할5푼으로 약간 올랐다.
추신수는 탬파베이의 주축 선발투수로 떠오른 제레미 헬릭슨의 공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추신수 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 타선 전체가 꼼짝못하고 당했다.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사 1루에서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지만 다음타자 트래비스 벅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됐다.
4회초에는 추신수는 헬릭슨의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초에도 3루쪽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파울 지역에서 역모션으로 공을 잡아낸 탬파베이 3루수 에반 롱고리아의 호수비가 빛났다.
하지만 추신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이 안타를 뽑으면서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상대 왼손 구원투수 세자르 라모스의 2구째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수비에서도 추신수의 강한 어깨가 다시 빛났다. 4회말 수비 때 탬파베이 선두타자 케이시 코치맨이 친 타구는 추신수 옆을 꿰뚫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펜스를 맞고 나오는 타구를 직접 잡아 지체없이 2루로 정확히 던져 타자주자 코치맨을 아웃시켰다. 추신수의 시즌 7번째 보살이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보살 외야수 부문에서 라이언 루드윅(샌디에이고)과 더불어 양대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제프 프랑코어(캔자스시티.6개)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이 날 겨우 5안타 빈공에 허덕이면서 탬파베이에 0-7로 패했다. 탬파베이 선발 헬릭슨은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거두면서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반면 올시즌 클리블랜드의 에이스로 떠오른 저스틴 마스터슨은 5이닝 8피안타 5볼넷 7실점(6자책점) 난조를 보여 시즌 3패(5승)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