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부담스럽지만 요즘 팬들은 성숙하잖아요."
배우 유하나가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본명 심창민)과의 키스신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유하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극본 장현주 서희정· 연출 김철규)에서 연기자 변신을 선언한 심창민과 호흡을 맞춘다.
`파라다이스 목장`은 네 남녀의 엇갈리는 인연을 그렸다. 결혼 6개월만에 이혼하고 6년 만에 재회한 한동주(심창민 분)-이다지(이연희 분) 커플과 옛 연인 사이인 서윤호(주상욱 분)-박진영(유하나 분) 커플이 펼치는 이야기다.
유하나는 재벌집 딸이면서 디자이너라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박진영 역을 맡았다. 사랑에 매우 적극적인 역할로 옛 연인 서윤호와의 사랑을 뒤로한 채 한동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이런 설정 탓에 극 중반부에는 키스신도 있다. 진한 키스신도 한 차례 예고돼 있다. 유하나는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심창민과의 키스신에 부담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유하나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요즘에는 팬들이 성숙해졌다. 설마 저에게 가혹하게 대하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86년생인 유하나에게 88년생인 심창민은 동생이다. 두 사람은 제주도에서 5~6개월 여를 함께 촬영하며 친한 누나 동생으로 지냈다.
"제주도는 여러 이유로 촬영이 어려울 때가 있어요. 날씨가 갑자기 바뀌거나 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거의 제주도에 있었는데 쉬는 날에는 같이 저녁 내기 볼링도 치고 그랬어요. 창민이랑 매니저가 정말 잘 쳐요."
`파라다이스 목장`은 편성을 제 때 잡지 못했던 탓에 사전제작 형식이 돼 버렸다. 유하나는 이 때문에 아쉬운 마음도 있다. 시청자 반응을 전혀 모르고 연기한 아쉬움이다.
"시청자 반응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를 해서 허전한 느낌이랄까요? 시청률이 좋으면 신이 나서, 안 좋으면 분발하자는 생각에 연기했을텐데 그런 것 없이 그냥 촬영한 것 같아요. 그런 점이 아쉬워요."
유하나에겐 `파라다이스 목장`이 새로운 기회다. 최근 소속사를 옮기면서 새로운 마음을 갖고 출발선에 다시 섰다. 새 작품 물색에도 한창이다.
"저는 일단 밝은 캐릭터가 좋아요. 아직 20대잖아요. 인생 경험이 부족한 거 같아요. 그러니 깊이 있는 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여겨져요. 인생의 경험을 쌓은 다음 깊이 있는 연기로 연기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면 아픔도 있을 거고…그런 것들이 쌓였으면 좋겠어요."
(사진=김정욱, 권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