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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득점제조기' 알렉산드라 포프의 맹활약을 앞세운 독일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20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독일은 1일 밤(이하 한국시각)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8분에 터진 포프의 선제골과 킴 쿨리크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2007년 중국에서 열린 FIFA여자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20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까지 제패하며 여자축구 부문의 독보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6경기를 치르며 전승을 거뒀고, 20골 6실점으로 흠잡을 데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독일은 지난 2004년에 이어 이번 대회서 통산 2번째 정상에 오르며 미국과 더불어 최다 우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독일의 주포 포프는 조국의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서 총 10골을 기록, 강력한 도전자 지소연(한국/8골)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포프는 골든볼(MVP)와 골든부트(득점상)를 석권하며 이번 대회의 명실상부한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독일이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지속한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으로 역습을 펼치는 형태로 진행됐다.
독일은 전반8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독일의 전천후 해결사 포프가 나이지리아 수비수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상대 위험지역 내 오른쪽을 파고든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 골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독일은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킴 쿨리히가 헤딩슈팅한 볼이 골포스트를 맞췄고, 튀어나온 볼이 나이지리아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나이지리아의 프리킥 찬스가 있었지만 독일 수비진의 벽에 맞고 굴절돼 무위에 그쳤고,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독일의 우승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