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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스타 대열에 올라선 고(故) 박용하와 배용준·최지우의 재회는 얄궂었다. 한 명은 세상을 떠난 고인으로, 남은 두 명은 이를 애도하는 조문객으로 만났다.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박용하와 함께 `겨울연가`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용준과 최지우는 박용하의 사망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빈소를 찾아와 떠나는 넋을 위로했다.
배용준은 오후 11시7분께 강남성모병원 제 5접객실에 마련된 박용하의 임시 빈소를 찾았다. 배용준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배용준과 박용하는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들은 한 때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오후 7시께 최지우가 오열하며 박용하를 찾았다. 최지우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겨울연가`에서 연인(배용준-최지우)과 연적(배용준-박용하) 관계로 출연했던 이들은 이후 8년 만에 망인과 조문객으로 슬픈 만남을 했다.
이날 빈소에는 배용준과 최지우 외에도 소지섭, 이병헌, 송승헌 등 한류스타들과 김민종, 강타, S.E.S 출신 유진, 유노윤호, 김민정 등이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