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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결장' 맨유, 챔스 4강 진출 실패

송지훈 기자I 2010.04.08 05:37:37

종합전적 1승1패 …원정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탈락

▲ 맨유와의 챔스 8강 2차전에서 4강행 축포를 터뜨린 뮌헨MF 로번(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가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감독 루이스 반 할)과의 홈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으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맨유는 8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소재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서 루이스 나니(2골)와 대런 깁슨(1골)의 연속골을 앞세워 이비차 올리치와 아르연 로번이 한 골씩을 터뜨린 뮌헨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앞서 치른 원정 1차전(1-2패) 결과를 합쳐 뮌헨과의 홈&어웨이에서 1승1패를 기록했고 골득실에서도 동률을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을 우선시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뮌헨에게 4강 진출권을 내줬다.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려던 맨유의 계획 또한 물거품이 됐다.
 
반면 원정팀 뮌헨은 잉글랜드 원정경기에 유난히 약한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한 채 패배를 맛봤지만, 원정에서 두 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9년 만에 챔스 4강 진출이라는 귀중한 선물을 얻었다.  
 
당초 선발 출장 가능성이 점쳐졌던 박지성은 출전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을 제외시키는 대신 발목 부상 중이던 웨인 루니를 선발 명단에 올리는 파격적인 선수 기용으로 적극적인 골 사냥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에는 중원 장악에 성공한 맨유가 뮌헨을 적극적으로 몰아붙였다. 맨유는 깁슨-캐릭-플레처 미드필더 트리오를 앞세워 뮌헨과의 허리싸움에서 승리했다. 아울러 나니와 발렌시아의 측면 돌파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득점 찬스를 양산했다. 뮌헨은 스피드에서 맨유에 밀린 데다 압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전을 거듭했다.
 
맨유의 선제골은 전반3분 만에 나왔다.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은 대런 깁슨이 상대 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앞선 장면에서 하파엘의 패스를 원터치로 깁슨에게 넘긴 루니의 재치가 돋보였다.
 
맨유는 4분 뒤 추가골을 뽑아내며 환호했다. 뮌헨 위험지역 우측면을 파고든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루이스 나니가 감각적인 논스톱 힐킥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41분에는 맨유의 세번째 골이 터졌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나니가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 지역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바꿔 추가골을 뽑아냈다. 앞선 장면에서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는 척하며 뒤로 흘려보낸 루니의 플레이가 빛났다.
 
일찌감치 세 골을 내주며 일방적으로 몰리는 듯하던 뮌헨은 전반43분 한 골을 만회하며 반격의 전기를 마련했다. 맨유 위험지역 정면에 있던 공격수 이비차 올리치가 투톱 파트너 토마스 뮐러로부터 헤딩패스를 받은 후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이 맨유의 흐름이었다면, 후반에는 뮌헨이 주도권을 장악했다. 후반5분 맨유 우측면수비수 하파엘이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뮌헨은 숫적 우세를 활용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줄기차게 슈팅을 퍼부으며 맨유를 위협하던 뮌헨의 노력은 후반29분에 비로소 빛을 발했다.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코너킥 찬스서 리베리가 올려준 볼을 로번이 아크 정면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 뮌헨의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축포이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 - 2 바이에른 뮌헨(UEFA챔스 8강 2차전)
 
▲득점자
- 대런 깁슨(전반3분), 루이스 나니(전반7분, 전반41분/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르연 로번(후반29분/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 4-2-3-1
FW : 루이스 나니 - 웨인 루니(후10.존 오셰이) - 안토니오 발렌시아
MF : 대런 깁슨(후35.라이언 긱스) - 마이클 캐릭(후34.디미타르 베르바토프) - 대런 플레쳐
DF : 파트리스 에브라 - 네마냐 비디치 - 리오 퍼디낸드 - 하파엘
GK : 에드윈 반 데 사르

▲바이에른 뮌헨(감독 루이스 반 할) 4-4-2
FW : 이비차 올리치(후39.다니엘 프라니치) - 토마스 뮐러(H.마리오 고메즈)
MF : 프랑크 리베리 -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 마르크 판 보멀 - 아르연 로번(후30.하밋 알틴톱)
DF : 홀거 바트슈투버 - 마르틴 데미첼리스 - 다니엘 반 부이텐 - 필립 람
GK : 요르크 부트
 
 
▲ 뮌헨과의 챔스 8강 2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맨유 측면공격수 나니(사진_gettyimages/유로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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