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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불안한 출발'…잠비아에 2-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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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I 2010.01.10 01:39:20

디펜스라인 문제점 노출

▲ 한국축구대표팀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2010남아공월드컵을 준비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이 2010년 들어 처음 치른 A매치 평가전에서 6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2-4로 패했다.

한국은 9일 오후11시30분(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소재 란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맞대결에서 김정우(광주)와 구자철(제주)이 한 골씩을 터뜨렸지만, 수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전반과 후반에 각각 두 골을 내줘 2-4로 대패했다.
 
한국이 A매치에서 4실점을 허용한 건 지난 2004년 7월 중국에서 열린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전(3-4패) 이후 6년만이다.

이날 경기서 허정무호는 상대 공격진의 순간스피드와 테크닉을 막아내지 못해 경기 내내 고전했으며, 여러차례 위기 상황을 연출한 끝에 많은 골을 허용해 대표팀 전력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은 전반 6분만에 첫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상대 미드필더 F.카통고가 위험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안쪽으로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주변에 수비수 두 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카통고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저지하지 못했다.

잠비아는 전반15분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중원 지역에서 볼을 가로챈 C.카통고가 밀어준 볼을 한국 위험지역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미드필더 칼라바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

상대에게 흐름의 주도권을 내준 채 일방적인 열세 속에 경기를 치르던 허정무호는 전반35분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을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상대 위험지역 정면 외곽지역에서 얻어낸 세트피스 찬스서 염기훈(울산)의 왼발 프리킥이 상대 왼편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이를 김정우(광주)가 오른발로 재차 밀어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에도 잠비아가 먼저 두 골을 넣고 한국이 한 골을 만회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잠비아의 세 번째 골은 후반13분에 터졌다. 왼쪽 날개 미드필더 키부타가 한국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시도한 땅볼 크로스를 정면에 있던 공격수 카망가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포를 터뜨렸다.

후반27분에는 교체공격수 마유카가 조용형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서 키부타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득점 릴레이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은 패색이 짙어진 후반37분, 한 골을 만회하는 것으로 패배에 대한 위안을 삼았다.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든 교체 미드필더 김보경(홍익대)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냈고, 아크 정면에 있던 구자철(제주)이 이를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동국(전북)과 노병준(포항)을 최전방에 나란히 포진시키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다. 염기훈(울산)과 김재성(포항)을 좌우 날개로 출전시켰고, 김두현(수원)과 김정우로 하여금 중원에서 경기의 흐름을 조율토록 했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정수(가시마앤틀러스)-강민수(수원)-조용형(제주)-최철순(전북)의 포백라인으로 꾸려졌으며, 이운재(수원)가 수문장 역할을 맡았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들어 6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기 위해 노력했지만, 경기 결과까지 바꾸진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 염기훈, 이정수를 각각 김신욱(울산), 김보경, 이규로(전남)로 바꿨고, 후반20분에는 부상을 당한 김정우를 대신해 구자철을 투입했다. 후반31분에는 김재성을 대신해 이승현(부산)을, 후반36분에는 노병준을 빼고 이승렬(서울)을 각각 출전시켜 경기력을 점검했다.

해외전지훈련을 실시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자정 루스텐버그에 위치한 로양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지역 클럽 플래티넘스타스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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