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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프 포항, 최소 35억원 확보 '돈방석'

송지훈 기자I 2009.11.09 06:38:00
▲ AFC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사진_포항스틸러스)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AFC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며 아시아 최고 클럽의 자리에 우뚝 선 포항스틸러스(감독 세르지오파리아스)가 올 시즌 국제무대에서 최소 297만달러(35억원), 최대 697만달러(81억4000만원)의 '돈벼락'을 맞게 돼 경사가 겹쳤다.

포항은 지난 7일 오후7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감독 가브리엘 칼데론)와의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당일 하루 동안만 154만달러(18억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60만달러(7억원)에 그쳤던 AFC 챔스 우승 상금이 올해 들어 150만달러(17억5000만원)로 상향 조정되면서 고스란히 포항의 몫이 됐고, 여기에 도요타자동차가 우승팀에게 제공한 축하금 2만달러(2300만원)와 페어플레이팀으로 선정돼 받은 2만달러가 더해졌다.

포항이 올 시즌 AFC챔스 무대에서 결승에 오르기까지 각 라운드를 거치며 벌어들인 수입 또한 총 43만달러(5억원)에 달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포항은 아시아클럽대항전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달 10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FIFA클럽월드컵에 나서게 돼 또 한 번의 '머니 페스티벌'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국제축구연맹은 각 대륙별 클럽대항전 챔피언끼리 맞붙는 FIFA클럽월드컵의 우승 상금으로 500만달러(58억4000만원)를 책정해놓았다. 준우승팀에게는 400만달러(46억7000만원)가 주어지며 3위와 4위 팀에게는 각각 250만달러(29억2000만원)와 200만달러(23억4000만원)의 출전수당이 지급된다. 5위와 6위는 100만달러(11억7000만원)씩 받을 수 있으며, 최하위인 7위에게도 50만달러(5억8000만원)의 참가비가 책정돼 있다.

올해 FIFA클럽월드컵은 총 7팀이 나선다. 아시아 대표 포항을 비롯해 바르셀로나(유럽), 에스투디안테(남미), 아틀란테(북중미), 오클랜드시티(대양주), 마젬베(아프리카) 등 6대주 클럽대항전 우승팀이 출전한다. 올해부터는 개최국 챔피언에게도 출전권이 주어져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흘리도 막차를 탔다.

일단 포항은 6강을 예약하며 일찌감치 100만달러의 상금을 확보한 상태다. 유럽과 남미 챔피언에게 각각 4강 시드를 배정하는 FIFA클럽월드컵만의 독특한 대회 운영 규정 탓에 포항은 아틀란테, 마젬베, 알 아흘리-오클랜드시티 승자 중 한 팀과 짝을 이뤄 6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바르셀로나 또는 에스투디안테와 만나 결승행 티켓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일 기회를 잡는다.

만약 포항이 첫 경기서 패하더라도 5-6위 진출전에 참가해 11억7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4강에 이름을 올릴 경우엔 기대 상금이 최소 23억4000만원으로 뛰며,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 시즌 국제무대에서의 포항 수입 총액은 무려 81억4000만원으로 급증한다.

아시아 정상을 정복하며 얻은 '명예'에 수십억대의 '부'까지 거머쥐어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포항스틸러스. 명장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승리자들의 2009년 늦가을은 훈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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