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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민호, 박보영, 문채원에 이어 또 한명의 ‘달려라! 고등어’ 출신 신예가 비상의 날개를 폈다.
지난 23일 종영된 20부작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 후반부에 출연했던 강수민이 그 주인공이다.
‘카인과 아벨’ 15~19회에 극중 건강검진센터 직원 양동미 역으로 출연한 강수민은 이초인(소지섭 분)을 좋아하고 여자 주인공 오영지(한지민 분)에게 툴툴대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강수민은 드라마의 전반적 분위기가 무거운 만큼 웃음을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중간에 투입된 양동미 역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사실 강수민은 경력만 본다면 더 빨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어도 이상할 게 없다. 지난 2004년 미스 강원 진, 2005년 엘리트모델 선발대회 본상과 네티즌 인기상을 받으면서 외모는 이미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수민의 출연경력은 ‘달려라! 고등어’ 외에 예능프로그램 몇편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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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고등어’가 조기종영 되면서 속상하고 자신감도 잃었어요. 그러면서 제 부족함을 알고 2년간 연기연습에 몰두했죠.”
연기 데뷔작인 ‘달려라! 고등어’에서 된장녀 윤새미(정윤조 분)와 무리를 지어 다니는 멤버로 출연했다가 겪은 조기종영의 아픔은 강수민의 연기에 대한 욕심을 자극한 듯했다. 특히 ‘달려라! 고등어’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들이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것은 경쟁심을 유발한 것 같았다.
이민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KBS 2TV ‘꽃보다 남자’를 빼먹지 않고 모니터했다는 강수민은 “잘 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보다 더 열심히 해서 하루 빨리 연기자로서 인지도를 쌓아야겠다는 목표만 분명해졌어요”라고 말했다.
목표를 설정했다는 강수민의 말에 믿음이 가는 것은 그녀의 경력 때문이다. 강수민은 초등학생 때부터 고교 1학년까지 강원도 양구에서 살면서 육상선수로 활약, 도민체전에서 숱한 메달을 휩쓸었고 2개월 배운 뒤 출전한 펜싱에서는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받았다.
어찌 보면 ‘스포츠 꿈나무’였지만 어려서 체력이 약해 시작한 운동인데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와 그만 뒀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강수민의 외모 속에 숨겨진 ‘악바리 근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고교시절 춘천에 갔다가 연예계 데뷔를 제안받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보류했다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허락을 받아 발을 들여놓은 연예계. 스스로 “아직 연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카인과 아벨’로 본격적인 스타트를 한 강수민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