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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앤더슨 24점 '스타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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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I 2008.09.08 07:56:39

2m8 큰 키에 배우 뺨치는 외모까지 갖춰
삼성화재에 역전승… 양산 프로배구 정상

[조선일보 제공] 현대캐피탈과 KT&G가 7일 경남 양산체육관에서 끝난 2008 IBK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 남녀부 우승을 차지, 각각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라이벌 삼성화재와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이겼다. KT&G는 한국도로공사를 3대0으로 완파, 2005 V리그 이후 프로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호철 감독 딸이 찾아 낸 '大魚'

결승전에서 28점을 뽑아 MVP로 뽑힌 박철우 못지않게 김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든 선수가 매튜 존 앤더슨(21·미국)이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3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뒤 지난 7월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왼쪽 공격수 앤더슨은 이날 처음 선발로 출전했다. 자신에게 집중된 서브와 공격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팀에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며 24점을 올렸다.

2m8의 큰 키와 배우 뺨치는 외모를 갖춘 앤더슨은 2006~2007 V리그에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끈 숀 루니보다 기량이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감독은 "파워는 좀 떨어지지만 서브 리시브, 수비는 물론 볼 다루는 테크닉은 훨씬 좋다"고 칭찬했다.

그를 처음 찾아낸 것은 이탈리아 프로배구에서 뛰고 있는 김감독의 딸 미나(24)였다. 지난 시즌 전미대학배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을 본 미나가 "정말 좋은 선수"라며 김감독에게 추천했다고 한다. 비디오 테이프로 앤더슨의 경기를 본 김감독의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던 앤더슨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몸놀림도 빠른 편이다. 김감독은 "배구 자질을 갖췄고 젊은 데다 잘 생겼으니 스타 자질은 다 갖춘 것 아니냐"고 말했다.

◆우승 꿈 이룬 KT&G 세터 김사니

여자부 MVP로 뽑힌 KT&G의 김사니(27)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경기 직후 후배들을 번갈아 안으며 축하 인사를 나누는 동안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정규리그도 아닌 컵 대회 우승인데 왜 그렇게 울었을까? "우승 한 번 못 해본 세터라는 게 한(恨)이 됐는데 그 딱지를 뗐다는 생각을 하니 절로 눈물이 나던데요."

국가대표 세터인 김사니는 중앙여고 졸업 후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지난해 KT&G로 이적했지만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동안 겨울 정규리그에서 네 번(아마추어 대회 포함), 컵 대회에서 두 번 결승전에 올라 모두 패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고개를 숙이지 않고 나온 게 처음"이라는 김사니는 "이제 소원을 이뤘으니 올 정규리그는 더 맘 편하게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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