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수 PD "'태양의 여자'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열린 결말 의도적"

박미애 기자I 2008.08.02 08:59:57
▲ KBS 2TV ‘태양의 여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2TV ‘태양의 여자’를 끝낸 소감을 묻자 연출자 배경수 PD는 “행복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배 PD는 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KBS 2TV ‘태양의 여자’ 종방연에 참석해 드라마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배 PD는 “‘태양의 여자’는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에 포커스를 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드라마다. 사람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죄를 짓고 시험에 빠진다. 신도영도 마찬가지였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신도영이 죄를 저지르게 된 건 사랑을 갈구했던 탓이다. 그런 점에서 신도영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의지적인 인간이었다. 그런 점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고 연민마저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두 자매를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된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다. 그런 얘기들을 전해 들으면서 작가와 연출자가 의도했던 바가 제대로 전달된 것 같아서 기쁘고 행복했다”는 말도 전했다.

배 PD는 또 의견이 분분했던 결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9회에서 신도영이 자살을 시도하지만 ‘태양의 여자’는 끝날 때까지도 명확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 이를 놓고 시청자들은 상반된 의견으로 대립하기도 했다.

그는 “결말은 시청자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다”면서 “마지막 장면에 대해 신도영이 죽었다고 단정 짓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나와 작가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열린 결말을 내렸다”고 답했다.

운명이 뒤바뀐 자매를 통해 인간의 욕망 그리고 용서를 그린 ‘태양의 여자’는 20회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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