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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KG제로인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이데일리와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함께하는 2018 송년 은퇴콘서트’에서 ‘펀드를 통해 준비하는 퇴직 플랜’이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여기서 말하는 펀드는 흔히 생각하는 집합투자기구가 아닌 ‘펜션펀드’(Pension Fund, 연금기금)를 말한다”며 “국내엔 아직 주요 선진국과 같은 펜션펀드가 완전히 도입돼 있지는 않지만 유사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제도를 잘 활용해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국가가 주도하는 공적 펜션펀드의 GDP 대비 비중은 OECD 평균 13.7%, 한국은 32.8%다. 김 대표는 한국의 국민연금 자산규모가 상당한 만큼 독립·안정적인 운용이 충분히 보장된다면 OECD 평균 수준인 연 6% 투자수익률을 꾸준히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는 또 꾸준한 국민연금 가입과 퇴직연금을 통해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소득대체율 50% 수준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현재 급여의 5~10%가량을 추가적으로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에 가입한다면 은퇴 이후 현 소득 대비 60~70% 수준의 소득대체를 실현할 수 있다고도 조언한다.
김 대표는 “기업 경영 불안정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회사에서 승진·임금 상승을 반영하는 DB(Defined Benefit,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이 DC(Defined Contribution, 확정기여)형보다 소득대체율에서 유리하다”며 “DC형을 통해 스스로 투자수익률 6% 이상을 내려면 지금과 같은 은행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다양하게 해야 하는데 일반인에게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간접펀드인 TDF(타깃데이트펀드)를 통해 DC형 수익률 제고와 분산투자를 꾀할 수 있다”면서 “이 모든 이야기는 오랫동안 성실히 근로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