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8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회장은 급여 12억 4900만원(매달 1억 400만원)과 상여 56억 6200만원(설·추석, 목표·성과·장기성과인센티브, 특별상여 등), 복리후생비 1억 2300만원 등 총 70억 34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2017년에는 DS부문장으로서 반도체 사업을 이끌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여금 148억 2100만원을 포함해 243억 8100만원을 수령했었다. 올해는 전년보다는 대폭 줄었지만 2016년(66억 9800만원)보다는 5% 정도 늘어난 수준으로 국내 전문경영인 중에선 연봉 1위를 기록했다.
권 회장에 뒤를 이어 DS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기남 부회장은 45억 3600만원을 받아 삼성에서는 두 번째로 고액 연봉을 기록했다. 김 부회장은 급여 12억 9200만원, 상여 31억 2200만원, 복리후생비 1억 2200만원 등을 받았다. 급여만 비교하면 권 회장보다 4300만원 높았다. 여기에 윤부근 대외협력담당 부회장과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등도 각각 41억 4000만원, 40억 8200만원을 받아 나란히 40억원을 넘겼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이상훈 사장은 33억 42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7억 7800만원으로 등기이사 중 가장 낮았지만 이사회 의장직을 고려해 상여가 24억 400만원에 달했다. 또 IM(IT·모바일)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30억 7000만원(급여 11억 7000만원·상여 17억 7700만원), CE(소비자 가전)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은 25억 8400만원(급여 9억 1300만원·상여 15억 5100만원) 등을 수령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와 상여를 받지 않고 1억원 상당의 복리후생비만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에는 세계 1위 전장(전자장비)기업 하만(HARMAN) 인수 공로 등으로 8억 7100만원을 받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등기임원이지만 급여와 상여를 받지 않아 5억원 이상인 연봉 공개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억 72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급여 10억 6000만원과 상여 2억 120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