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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비츠는 더블 싱글 ‘키 비츠’(Key Beats)로 프리 데뷔 활동을 시작했다. 싱글에는 트랩과 저지 클럽 장르 요소를 더한 힙합 트랙 ‘키 비츠’와 긴장감 있는 흐름과 중독적인 훅이 인상적인 ‘캐치 마이 브레스’(Catch My Breath)를 함께 담았다. ‘캐치 마이 브레스’는 AOMG 설립자 박재범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AOMG는 키비츠를 소개할 때 기존 ‘걸그룹’ 대신 힙합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크루’ 개념을 적용한 ‘걸크루’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기존 아이돌 걸그룹과 차별화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AOMG 관계자는 “키비츠는 서브컬처와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DNA로 삼은 개성 강한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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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과 일본 광고회사 하쿠호도가 공동 설립한 챕터아이(Chapter-I)의 합작 프로젝트로 탄생한 첫 그룹이기도 하다. 다이나믹듀오 아메바컬쳐가 공동 매니지먼트사로 참여하고, 워너뮤직그룹은 글로벌 활동을 돕는다.
‘글로벌’에 방점을 둔 힙합 걸그룹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스톨른’은 그루비한 리듬과 펑키한 사운드, 팀의 당찬 포부와 자신감을 표현한 가사가 돋보이는 힙합 트랙으로, 개코가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개코는 ‘힙팝 프린세스’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바 있다.
기존 K팝 시장에서 힙합을 정체성 전면에 내세운 팀은 2023년 데뷔한 영파씨가 사실상 유일했다. 영파씨는 그간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 백 홈’(Come Back Home)을 오마주한 ‘XXL’, 1990년대 힙합계 황금기를 이끈 닥터 드레와 스눕 독의 지펑크 사운드를 재해석한 ‘에이트 댓’(ATE THAT)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지난달에는 신곡 ‘위 돈트 고 투 베드 투나잇’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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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새로운 힙합 걸그룹들의 등장이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인기 걸그룹들이 즐비한 ‘레드 오션’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K팝을 향한 글로벌 관심이 커진 가운데 강한 퍼포먼스와 에너지를 담은 힙합 장르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 또한 배경으로 꼽힌다.
기존 걸그룹 제작 공식에서 벗어난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 힙합 레이블 관계자는 “힙합 장르 특유의 개성과 대중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확보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