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지방선거와 같은날 치러지는 6·13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총 12곳으로 확정됐다. 이번 재보선은 ‘미니 총선’이라고 불릴만큼 관심이 크다. 총 12곳에서 치러지는데다 지역도 수도권, 충청, 영남, 호남 등 전국에 걸쳐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상임위원장 배분과 원구성 등을 앞둔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국회는 14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사직 안건을 처리했다. 15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는 6월 13일 당선무효에 따라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서울 송파을(최명길) △충북 제천단양(권석창) △충남 천안갑(박찬우) △울산 북구(윤종오) △광주 서구갑(송기석)△전남 영암무안신안(박준영) 등 6곳이다. 사직으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은 △서울 노원병(안철수) △부산 해운대을(배덕광) △인천 남동갑(박남춘) △충남 천안병(양승조) △경북 김천(이철우) △경남 김해(김경수) 등 6곳이다.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서울 송파을이다. 이곳은 ‘문재인의 복심’을 자처한 최재성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홍준표 키즈’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다. 여론조사에서는 최 후보가 앞선다. J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8~9일 송파을 성인남녀 608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0%포인트, 응답률 10.8%)한 결과를 보면 최 후보의 지지율은 57.3%로 배 후보(18.6%)를 3배 가량 앞섰다. 서울 노원병도 사정은 비슷하다.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49.0%)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 곳은 출마가 예상되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지역위원장(15.1%)을 3배 이상 앞섰다.(응답률 20.6%)
충남 천안갑에서는 이규희 전 천안갑지역위원장(민주당)과 길환영 전 KBS사장, 이정원 전 천안시의회 의장(바른미래당)이 경쟁한다. 부산 해운대 을은 윤준호 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과 김대식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 바른미래당 소속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맞붙는다. 광주 서구갑과 전남 무안·신안·영암은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각각 송갑석 광주학교 교장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를 공천했다. 평화당은 김대중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명진 후보와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윤석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울산 북구에 이상헌 전 울산시당 위원장을 공천했고 한국당은 서종길(경남 김해을)·이창수(충남 천안병)·윤형모(인천 남동갑)·송언석(경북 김천) 후보를 각각 공천했다.
앞서 언급된 여론조사 중 JTBC와 한국갤럽의 송파을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진행됐다. 조사방법은 송파을 거주 성인남녀 6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유선 13%, 무선 87%)을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이며 응답률은 10.8%다. 노원병 여론조사 역시 JTBC와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노원병 거주 성인남녀 6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유선 17%, 무선 83%)을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이며 응답률은 20.6%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