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프릭엔 대표는 14일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에서 미디어 기업들의 생존 전략에 대해 전했다. 그는 “미디어·커머스 융합시대 단일 미디어로 살아남기 힘들다”면서 “이종 간 결합과 정교한 데이터 분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한 필수전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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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아프리카TV는 SBS와 만든 합자회사를 통해 e스포츠 경기를 중계한다. 전세계적으로 급성장중인 e스포츠 중계 시장을 잡기 위한 목적이다. CJ ENM은 자사 인기 코미디 방송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와 홈쇼핑 프로그램을 융합해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두 번째가 자체 제작 콘텐츠다. 유튜브마저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선 상태다. 김 대표는 “작은 기업도 독창적인 자기만의 지적재산권(IP)를 갖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CJ E&M 시절 드라마 제작 자회사였던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가치는 수 조원이 됐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미스터선샤인’ 등 히트 드라마를 연이어 배출했다. tvN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와 같은 OTT에도 프로그램을 공급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확산 전략은 맞아 떨어졌고, 미스터선샤인은 북미에서 팬을 확보할 정도가 됐다.
다만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비용 대비 효과가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예컨대 6분짜리 웹드라마를 만드는데 제작비가 3000만원 드는 경우가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 입장에서는 풀기 어려운 숙제다.
세 번째가 구독이다. 자발적으로 자사 콘텐츠를 읽어줄 팬의 독자의 확보다. 김 대표는 “뉴욕타임스가 디지털화 이후 구독 모델로 성공을 거뒀고 국내에서도 여러 매체에서 이 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성도 높은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필요한 게 데이터라고 김 대표는 부연했다. 독자·시청자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추천해주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기반 사용자 패턴 분석이 필수다. 김 대표는 “데이터가 기반이 되지 않으면 구독 서비스 모델은 실패할 것”이라며 “멀티미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릭엔은 아프리카TV의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 자회사다. 전문가 방송 채널 플랫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팟캐스트 플랫폼 ‘팟프리카’를 공식 출범시켰다.